제보
주요뉴스 증권·금융

[종합] 한은 "연 '4%' GDP 성장도 가능"

기사등록 : 2021-04-27 09:57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실질 GDP 전기비 1.6%‧전년비 1.8%
1.3% 웃돌면서 올해 3% 중반 성장 가능성↑
1분기 경제 민간‧정부소비, 설비투자가 견인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6%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1분기 같은 성장세를 이어나가면 올해 연말 4% 성장까지도 가능할 전망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실질 GDP는 전기대비 1.6%, 전년동기대비 1.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은은 자체 분석을 통해 올해 1분기 성장률이 1.3% 정도면 GDP 레벨도 2019년 4분기 수준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봤다. 이는 작년 분기별 성장률(전분기 대비)을 기반으로 산술적으로 추산된 것이다. 따라서 올해 분기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 1분기 -1.3% ▲ 2분기 -3.2% ▲ 3분기 2.1% ▲ 4분기 1.2%였다.

1분기 GDP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올해 3% 중반 경제성장 달성에도 한발 가까워졌다.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에 대해 "연간 성장률이 3%대 중반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3.6% 달성을 위해선 앞으로 2분기부터 4분기까지 GDP가 0.5%씩 성장하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또 3.8%가 되려면 분기마다 0.6% 이상, 4%가 가능하려면 0.7~0.8%씩은 성장해야 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한국은행)

올 1분기 경제는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설비투자가 이끌었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승용차, 가전제품 등)와 비내구재(음식료품 등) 등이 늘어 1.1%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1.7% 늘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6.6% 증가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민간소비가 전분기 대비 증가 전환한 것은 2월 중순에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영업제한 조치가 일부 풀리면서 소폭 개선된 형태"라며 "향후 민간소비 회복 속도는 대면활동이 어느 정도 정상화 될 것인지, 억눌렸던 소비가 분출되는 이른바 '펜트업(pent-up·억눌림)' 소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반면 건설투자와 수출 증가폭은 축소됐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늘어 0.4% 증가했으나 전분기 6.5%보다는 크게 줄었다. 수출은 자동차, 이동전화기 등을 중심으로 1.9% 증가했으나 전분기 5.4% 성장보다 꺾였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1차 금속제품 등이 늘어 2.4% 증가했다.

경제활동별 GDP를 살펴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운송장비 등이 늘어 2.8%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어 0.8% 성장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6.5%,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6.2% 증가했다. 다만 1분기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늘어 0.4% 증가했으나, 전분기 2.2%에 비해 축소됐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전기대비 1.8%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1.6%)을 상회했다. 실질 GDI는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로,실질 GDI가 플러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기업과 가계 등 경제주체의 소득 여건이 개선됐다는 뜻이다.

박 국장은 "1분기 기대 이상의 GDP가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3% 중반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될 것"이라며 "다만 최근의 자동차 반도체 수급 문제, 미국 경제, 국내 추가경정예산 등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도 봐야한다"고 말했다.

jyoo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