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지난해 사모펀드 환매중단 영향으로 민원 건수가 가장 많았던 한국투자증권의 올 1분기 전체 민원건수는 전분기 대비 14.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등 상품판매 관련 민원도 전분기 대비 42.55%나 줄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올 1분기(1~3월) 민원 환산건수는 전분기 대비 14.43% 줄었다. 민원 환산건수는 단순한 민원 건수가 아닌 증권사내 활동 10만계좌 당 민원건수를 의미한다. 증권사 가입 고객수가 각각 달라 민원 환산건수로 따져봐야 비교, 분석이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올해 1분기 민원건수 [표=한국투자증권] |
업무 유형별 민원 환산건수를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의 올 1분기 주식, 선물, 옵셥 등 매매관련 민원은 전분기 대비 50% 감소했다.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상품판매 관련 민원도 42.55% 줄었다. 전산장애 역시 전분기 12.50% 감소했다.
상품 유형별로는 주식과 선물, 옵션, 상장지수펀드(ETF) 등 주식 관련 상품에 대한 민원 환산건수는 전분기 0.19에서 올 1분기 0.12로 36.84% 감소했다. 채권, 기업어음(CP), 환매조건부 채권(RP) 등 채권 관련 민원은 0%으로 감소하거나 증가하지 않았다. ELS, 파생결합증권(DLS) 등 관련 민원 환산건수는 100% 줄었다. 펀드 관련 민원 역시 42.50% 감소했다. 올 1분기 채권관련 금융상품이 덜 팔린데다 파생상품, ELS 등의 판매가 줄어든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 1분기 기타 부문의 민원은 27.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기타 민원은 보이스피싱 관련 사항이 많았다"며 "최근 전문가를 사칭하거나 증권사 직원임을 사칭하는 등의 피싱 사례가 많다는 내용을 접했는데, 관련 민원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올 1분기 민원건수가 대폭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금융상품 관련 민원이 많았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펀드 환매중단이 감소한데다 환매중단됐던 펀드에 대해서도 각 판매사들이 선배상에 나서면서 고객과의 갈등이 확연히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증권사들은 내부 소비자보호부서를 확장하거나 인력을 증대해 소비자 보호 강화에 나서는가 하면 지난 3월26일부턴 금융소비자법이 시행되면서 고위험 상품 판매에 대해서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고객 민원이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아직 1분기 민원건수 집계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지난해보다는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소비자 보호가 중요해진 만큼 고객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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