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올해 등교수업 확대로 학생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교육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수업 장기화로 인한 학력격차 문제 해결을 위해 등교수업 확대를 추진 중인 가운데, 학교 내 확진자도 늘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교육당국은 확진자가 가장 많은 서울 지역 학교에 '이동식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범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서울대가 최근 시범 도입한 '신속 PCR 검사' 경과를 지켜본 후 도입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만에 700명대 아래로 내려간 25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644명이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1만 8887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발생 603명, 해외유입 41명이다. 2021.04.25 yooksa@newspim.com |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서울 학교에서 이동식 PCR 검사를 시범 시행한다. 시행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식 PCR검사는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에 간호사 등 자격을 갖춘 의료진이 팀을 이뤄 각 학교를 방문한 후 희망자를 대상으로 확진 여부를 검사하는 방식을 말한다.
확보된 검체는 수탁기관으로 보내 확진 여부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최근 서울대에서 시범 시행한 '신속 PCR 검사'와는 다른 개념이다.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는 인근 학교에서 확진 학생이 발생해 집단 확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낮추고, 학부모 등의 불안감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의 반경 1㎞이내에 있는 학교는 감염병에 대한 불안이 크다. 이에 대한 선제적 검사를 통해 불안감을 낮추고, 방과후강사, 협력강사 등 학교에서 근무하는 관계자들도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최근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의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집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 지난 23일 부산에서는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 5명을 비롯해 초·중·고교생 확진자가 8명 발생한 바 있다. 교육기관 감염이 가족 감염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었다.
다만 검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최소 6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점 등을 고려했을때 검사 후 학생들을 격리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문제는 숙제로 남게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교육청 측은 학부모로부터 동의서를 받으면 격리없이 바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부와 방역당국에 이를 요청한 상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불안감이 많은 학교를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희망자를 먼저 검사하는 것이 이동식 PCR 검사의 핵심"이라며 "최근 학교 내 확진자 증가로 인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동식 PCR 검사 시행과 관련한 메뉴얼 준비나 방역지침에 대해서는 방역당국과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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