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2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둔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 평가가 개선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4.8bp(1bp=0.01%포인트) 상승한 1.6181%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전날보다 4.2bp 오른 2.2858%를 나타냈고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0.1bp 상승한 0.1798%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내일(28일) FOMC 성명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당장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와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규모를 변경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최근 미국 경제에 대한 연준의 평가가 개선될 경우 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자산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
미 재무부.[사진=블룸버그통신] 2021.02.09 mj72284@newspim.com |
지난 몇 달간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 긴축을 생각하는 것조차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해 왔다. 기대 개선보다는 지표의 실질적인 개선에 방점을 찍어온 파월 의장이 최근 고용과 소비 지표 등 일련의 지표 강세로 어떤 입장 변화를 나타낼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수바드라 라자파 미국 이자율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나의 기본 기대는 우리가 시장이 올해 중반쯤 테이퍼링 발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연준이 베이비스텝을 밟아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ING의 안토닌 부벤 선임 이자율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일부 국가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커다란 시장 낙관론 이후 일부 신중함을 불러일으켰지만 결국 연준은 내일이 아니더라도 진전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620억 달러 규모의 7년물 입찰은 양호한 수요를 확인했다. 최근 몇 달간 수요가 약했던 일련의 7년물 입찰 이후 탄탄한 수요를 확인한 시장은 안도감을 보였다. 7년물은 3.8bp 상승한 1.2997%를 가리켰다.
SVB 자산운용의 에릭 소자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7년물 입찰은 앞서 2번의 입찰이 부진했기 때문에 대체로 예상됐는데 수요가 돌아온 것을 보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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