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도에 1차 코로나19(COVID-19) 의료물품 지원을 한 영국 정부가 백신 제공에는 난색을 표했다.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 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2021.04.21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성인 4명 중 한 명이 코로나19(COVID-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았지만 아직은 자국민을 먼저 챙기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미러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대변인실은 정부가 인도에 보내는 1차 지원에는 백신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는 이미 지난 2월에 코백스 퍼실리티와 백신을 필요로 하는 국가들에 남는 초과 물량을 보내기로 약속했다"며 "현재는 국내 백신 보급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고 남는 도스(dose·1회 접종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영국은 백신 수급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 3월 정부는 인도 제조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인 코비실드(CoviShield) 1000만도스를 주문했는데 인도 정부는 자국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자 백신 수출을 멈췄다.
같은날 인도는 영국이 보낸 의료물품을 받았다. 산소호흡기 200개와 산소발생기 95개가 인도 병원에 보내졌다.
영국 정부는 이번 주 안에 산소발생기 400개 등을 포함한 2차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인도는 일일 신규 확진 사례가 수십만건에 달해 의료체계가 마비된 상황이다. 특히 의료용 산소통이 부족해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다. 수도 뉴델리 화장터는 24시간 가동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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