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28일 "정의당은 반기득권 정치의 더 큰 플랫이 돼 내년 대통령선거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금정당', '등대정당'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며 "정의당은 집권의 야망을 갖고 도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 대표는 "모든 반기득권 세력과 연대해 거대양당이 누리는 절대적인 정치 기득권을 무너뜨리고 정치 다양성의 공간을 반드시 열겠다"며 "이를 위해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그리고 지방선거에서부터 선거구 '쪼개기 금지' 및 중대선거구제 확대로 구조적인 양당 독식 체제를 해체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취임 한 달을 맞은 정의당 여영국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4.28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진보 대 보수의 허울뿐인 경쟁과 인물 중심의 정계개편을 넘어 한국 정치의 새로운 판을 짜는 정치재편의 구상으로 대선을 완주하겠다"며 "반기득권 정치에 동의하는 모든 정당, 정치세력, 시민사회, 풀뿌리조직 그리고 개인들과 더 크고 넓은 연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여 대표는 "여의도 정치는 여전히 민심을 왜곡하기에 바쁘다"며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또 다른 투기를 부를 것이 뻔한 개발공약을 남발했고, 그 결과 서울 곳곳의 집값, 전국의 땅값은 요동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보수야권에서 제기된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거대양당의 목적이 국정농단 시대로의 회귀인지, 아니면 투기공화국의 유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촛불로 정권을 잡고도 무능과 위선으로 촛불민심에서 멀어진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후퇴와 기득권 안주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지난해 총선 당시 추진했던 '비례대표 위성정당'에 대해서도 재차 사과를 촉구했다. 여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위성정당 사태에 대한 명시적 사과와 결자해지 차원의 제도회복 대책부터 내놓아라"며 "그런 조치 없이 더불어민주당이 말하는 정치개혁이나 기득권 성찰은 공허한 말 잔치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손실보상법 도입도 약속했다. 그는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코로나 손실보상법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며 "각 정당의 지도부 선출이 완료되면 그 즉시 원내정당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코로나 피해복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또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도 촉구하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어느 누구도 성, 연령, 인종, 장애 등 정체성이나 존재로 인해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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