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SK건설이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전력 생산에 나선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의 일환이다.
SK건설은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 프로필렌 전문 생산·판매 기업인 SK어드밴스드와 함께 순수 수소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발전설비를 구축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SK어드밴스드 울산 PDH 공장 내 설치된 100kW 순수 수소 SOFC [자료=SK건설] 2021.04.28 sungsoo@newspim.com |
3사는 앞서 지난해 10월 블룸SK퓨얼셀(SK건설과 블룸에너지의 합작법인) 구미 제조공장 개관식에서 순수 수소 SOFC 실증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부생수소를 활용한 순수 수소 SOFC의 발전 성능 검증을 목표로 삼고 있다. 부생수소는 프로필렌 생산공정의 부산물이다. SK어드밴스드의 울산 PDH 공장 내 부지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3사는 100kW 규모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성공적으로 설치·완료했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운전에 돌입했다. SK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및 운영을 맡았다. SK어드밴스드는 부지 제공과 부생수소 공급, 블룸에너지는 SOFC 공급을 각각 담당한다.
이번 실증사업으로 SK건설과 블룸에너지는 발전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탄소중립 분산발전원으로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SK건설이 수행 중인 창원 RE100 사업 등에 순수 수소 SOFC를 설치할 예정이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구글, 애플 등 전 세계 290여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SK그룹 8개사가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RE100에 가입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효율과 안전성으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청정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특히 2050 탄소중립 달성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증사업은 수소발전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SK건설과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소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연료전지사업그룹으로 친환경 분산발전사업을 수행해 왔다. 올해 초 수소사업추진단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수소사업그룹을 신설해 친환경 수소에너지 사업자로서 사업 모델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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