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대차잔고가 높은 기업이 향후 공매도 거래 재개 시 공매도가 많이 발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 롯데관광개발은 일반 대차잔고 물량(159만주)은 전체 발행주식(6927만주)의 2% 수준에 불과하다고 29일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전날 대차 잔고는 589만주(전체 발행 주식의 8.5%)에 이르지만 이 중 430만주는 2019년 해외 CB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이미 대차 거래가 이뤄진 물량으로 향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은 2019년 9월 세계 1위 CB전문 투자회사인 린던 어드바이저스 (Linden Advisors)와 LMR 파트너스로부터 6000만달러(당시 한화 710억원)을 투자 받은 바 있다. 4년 만기(2023년9월20일)에 전환가액은 1만3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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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해외 CB인수 기관들은 동화투자개발이 보유한 롯데관광개발 주식 460만주를 대차 거래로 제공받은 뒤 이중 430만주를 곧바로 시장에 매도하는 이른바 '델타 플레이스먼트(Delta Placement)' 매매 방식을 취했다.
롯데관광개발은 "델타 매매방법은 주가의 등락에 따라 전환사채의 가격이 변동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중립(Market Neutral) 전략 구사를 위한 헤지(위험회피) 차원에서 해외에서 종종 시행되는 방식"이라며 "과거 LG디스플레이의 해외 전환사채 발행에도 적용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은 당시 대차 거래를 통한 해외 CB 발행으로 투자자금 확보와 주식의 유통물량이 크게 개선되고 주식 변동성이 완화되는 이중의 효과를 얻었다고 했다.
최대 주주 및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의 지분율이 매우 높아 롯데관광개발의 일평균 주식 유통물량이 10만주 수준에 불과했지만 대차 거래 이후 유통물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유통 물량은 일평균 80만주로 약 8배 증가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해외 CB가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에도 전환 물량 530만주 중 대차거래를 통해 이미 시장에 매각한 430만주를 동화투자개발에 갚아야한다"며 "주식 시장에 영향을 주는 물량은 발행주식의 약 1.3%수준(100만주)에 불과해 향후 주가 변동성에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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