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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3D 커버글라스 전문기업 제이앤티씨가 베트남 제3공장을 완공하고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신제품 양산에 돌입한다.
29일 제이앤티씨에 따르면 베트남 제3공장에선 차량용 3D 커버글라스(강화유리 덮개), 웨어러블 디바이스용 커버글라스, 폴더블·롤러블용 초박막글라스(UTG) 등이 생산될 예정이다. 커버글라스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의 기기 내부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부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 제3공장 작업이 막바지 단계다. 이달 말 조경 공사 등 일부 작업을 제외하고 마무리될 것 같다"며 "실질적으로 인허가까지 받고 모든 작업이 완료되는 것은 내달 말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앤티씨 차량용 3D 커버글라스 [사진=제이앤티씨] |
지난해 제이앤티씨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78억원, 749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년 대비 각각 9.9%, 2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2.3% 줄어든 593억원 규모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커넥터 사업부문 매출 감소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화웨이향 커버글라스 매출 급감의 배경이다.
회사 측은 제3공장 완공을 계기로 제품 및 고객사 다각화에 주력,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제이앤티씨는 이미 메르세데스-벤츠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전기차 세단 '더 뉴 EQS'(The new EQS)의 MBUX 하이퍼스크린용 3D 커버글라스를 납품하고 있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전체 계기반 패널이 하나의 와이드스크린이 됐다는 특징이 있다. 더 뉴 EQS는 오는 8월 유럽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해당 모델이 전기차 중에서도 고급 차종인 탓에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긴 어렵다. 이번 납품으로 제이앤티씨가 당장 지난해 실적을 만회하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량용 3D 커버글라스 판매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제이앤티씨는 벤츠 외에도 해외 전기차 업체를 비롯해 국내외 완성차 업체 세 곳과 차량용 3D 커버글라스 공급을 논의 중이다.
제이앤티씨 관계자는 "공급을 하기 위해 협의하는 단계다.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통상 차량 개발기간이 3~4년 소요된다 하면 최종 디자인이 완성되기 전까지 샘플이 오고 가는 과정이 수차례 반복된다. 아직 초기 단계이므로 어떤 차종의, 어떤 모델에 들어가는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부분은 없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제이앤티씨는 제3공장에서 오는 7월부터 스마트워치 커버글라스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폴더블·롤러블용 UTG 제품 양산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 커버글라스의 경우 기존 고객사인 화웨이 외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 한 곳을 추가로 확보, 이달 공급을 시작하며 고객사 편중 리스크 해소에 나섰다.
증권가에서도 제이앤티씨가 올해 제품군 다각화에 힘입어 매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점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미·중 무역 분쟁 및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이 부진했지만 올해 제품 다양화 및 고객 다변화로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최근 제이앤티씨의 주가는 이달 9000원 후반~1만1000원선 사이의 박스권 흐름이다.
제이앤티씨 3D 커버글라스 [사진=제이앤티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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