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방역당국이 다음주 월요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내일(30일) 발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현행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될 전망이다.
2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평균 확진자 수는 678명으로, 2주전(15~21일)인 평균 645명 보다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다음주 적용 예정인 거리두기 단계는 최소 현행 체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중구 종각젊음의거리 모습. 2021.04.12 dlsgur9757@newspim.com |
오는 일요일(5월2일)까지 적용되는 현행 거리두기 단계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경북 경산, 부산, 울산, 경남 진주·사천·김해는 2단계, 나머지 지역은 1.5단계를 시행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9일 오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아주 급증세는 아니지만 매주 평균 50명 정도씩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과 경남을 중심으로 유행이 계속 지속되고 있고 여러 다중이용시설에서도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교회를 통한 전파가 증가하고 있고 사업장, 콜센터 등 '3밀 환경'의 제조업 중심의 사업체에서도 집단발병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PC방을 비롯한 학원, 음악학원 등 다양한 사람이 만나서 접촉할 수 있는 모든 공간에서 대부분 유행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분석이다.
정은경 청장은 "아직은 중환자병상 등 의료대응 역량을 어느 정도는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했을 때 치러야 되는 비용과 방역적인 차원에서의 역량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거리두기 조정에 앞서 지난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특별 방역관리주간으로 지정하고 확진자 증가세를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29일 0시 기준 확진자는 680명 발생해 전날(775명) 보다 95명 줄어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다음달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처님오신날 등으로 모임과 행사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경계를 늦추기 힘든 상황이다.
정 청장은 "예방접종으로 안전망이 형성될 때까지 5,6월 동안 최대한 감염을 억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예방접종 동참과 방역 수칙 준수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정부도 모든 행정력과 역량을 총동원해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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