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LG전자가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본부의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오는 7월 출범하는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역시 매년 5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최근 전 세계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에도 전장은 물론, 가전과 TV사업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29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반도체 수급 리스크에도 원가 개선, 자원 투입 효율화로 올해 하반기 중 (VS본부) 흑자전환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VS본부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8935억원,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5% 늘어 적자 폭이 감소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으로 VS본부의 하반기 흑자전환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실제로 LG전자는 "현재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은 1회성이 아니고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는 주요 고객사, 협력사와 공급개선 활동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했지만 2분기부터는 일부 거래선에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상반기 반도체 수급이슈로 매출 리스크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나 내부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관리해 올해 (흑자전환) 계획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공급부족 현상이 풀릴 거라 보고 장기적으로 공급망 개선 활동을 통해 부품수급 영향 축소 노력을 진행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오는 7월 출범하는 엘지마그나의 고성장도 전망했다. 엘지마그나는 LG전자와 세계 3위 자동차부품사인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의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합작법인이다. 미국 애플사와 협력 가능성으로 출범 전부터 시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전기차 부품 사업 분야 시장규모는 2020년 10조원에서 2025년까지 연평균 35% 성장이 예상된다"며 "엘지마그나의 매출 성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50% 이상으로 시장대비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부품사업 특성상 매출 시너지는 2024년 이후 본격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최근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전체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가전과 TV사업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시장 우려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 없다"고 단언했다.
LG전자는 "가전은 기본적으로 범용칩을 사용하기 때문에 매출에 영향이 없다"며 "TV도 디스플레이구동칩(DDI)과 관련해 시장에서 걱정하는데, 적정량을 확보하고 있고 공급업체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어서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LG전자는 최근 사업 종료를 선언한 MC본부의 지식재산권(IP)을 기존 다른 사업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LG전자는 "핵심 IP자산은 스마트가전, IoT기반 신제품 개발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휴대폰 핵심 IP자산은 차량용 커넥티비티 핵심 기술로, VS본부 텔레매틱스, 디스플레이 라디오, 대부분의 인포테인먼트 제품 개발에도 적용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날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8조8095억원, 영업이익 1조51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 39.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8.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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