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이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국가 미술관 등에 기증하기로 한 것과 관련, 특별관을 만들어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내부회의에서 참모진들에게 "기증한 정신을 잘 살려서 국민이 좋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별도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소장 문화재·미술품 기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4.28 yooksa@newspim.com |
문 대통령이 지시한 장소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는 지난 28일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이 이 회장이 소장한 문화재‧미술품 1만1023건 약 2만3000여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황희 장관은 이날 서울시 종로구 도렴동에 위치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국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해 평생 수집한 문화재와 미술품을 기증해주신 고 이건희 회장의 유족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고 이건희 회장 측은 국보 제216호 '정선필 인왕제색도', 보물 제2015호 '고려천수관음보살도'와 이중섭의 '황소', 박수근 '절구질하는 여인', 김환기 '여인들과 항아리' 등 세계 거장의 대표작을 두 기관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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