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 요양원에서 18명이 감염된 가운데 신속항원키트 검사와 백신 효과로 더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29일 대전 유성구 요양원에서 입소자 17명, 종사자 1명 등 총 1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요양원 입소자의 배우자(대전 1645번)가 지난 21일 확진되자 입소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하는 3명 등 4명을 진단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이 신속항원키트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1.04.30 rai@newspim.com |
하지만 29일 입소자 5명이 증상이 있어 신속항원키트로 검사한 결과 3명이 양성 반응을 보여 입소자 38명과 종사자 28명 등 총 66명의 PCR 검사를 통해 1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대전시는 현재 요양원 등 요양시설 종사자들에 대해 1주일 간격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다수의 확진자가 속출하기 이틀 전인 지난 27일 유성구 요양원 종사자들에 대한 검사에서 28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신속항원키트 검사를 하지 않았으면 다음 검사일인 5월 4일까지 요양원 내 감염이 더 퍼졌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원에서 백신효과를 봤다는 해석을 내놨다.
요양원 종사자 28명 중 26명이 백신을 접종했다. 26명 중 17명은 2월 26일, 2명은 3월 23일 7명은 4월 13일 백신을 맞았다. 이들 중 가장 최근인 4월 13일 접종자 중 1명만 확진됐다.
입소자 38명 중 17명은 모두 4월 13일에 접종을 했다. 접종자 17명 중 6명이 확진되고 백신을 맞지 않은 21명 중 11명이 감염됐다. 백신을 맞지 않은 집단에서 확진자 비율이 더 높았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백신 접종하고 나서 3주 후에 면역이 형성된다고 이야기 하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백신효과인지 모르겠지만 먼저 2월 23일 접종 받은 이는 음성이 나왔다. (입소자 중)4월 13일 받은 17명 중 6명, 안 받은 21명 중 11명이 나왔다면 물론 밀접도나 접촉력 따져봐야 하지만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지 않았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남기 국무총리 대행이 지난 26일 대국민 담화에서 "현재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이 인정되어 접종 중"이라며 "75세 이상 접종 효과 분석 결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00%, 화이자 백신 93.2%로 백신효과가 확인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 데 이와 궤를 같이하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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