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446.86 (-28.04, -0.81%)
선전성분지수 14438.57 (-25.51, -0.18%)
창업판지수 3091.40 (+39.98, +1.31%)
[서울=뉴스핌] 권선아 기자 = 30일 중국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1% 내린 3446.86 포인트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18% 하락한 14438.57 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1.31% 오른 3091.40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금주 한 주간의 3대 지수 누적 등락폭은 각각 -0.78%, +0.6%, +3.23%를 기록했다.
이날 의료미용 섹터가 장중 내내 강세를 보였다. 특히 경한실업투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 넘게 올라 상한가를 맞았다. 이는 10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열흘간 주가가 2배 가량 급등했다.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경한실업투자는 28일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서 1분기 매출이 6억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6.85% 늘었다고 밝혔다. 순익도 2990만 위안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밖에 다수 의료미용 업체들도 호실적을 보이며 상승 랠리를 지속했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4014억 4200만 위안과 4653억 27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1623억 34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로써 양대 증시 거래액은 8667억 6900만 위안으로 1조 위안 선을 하회했다.
해외자금은 유출세를 보였다. 이날 순유출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16억 1200만 위안으로,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14억 9200만 위안이 순유출 됐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1억 2000만 위안이 순유출 됐다. 이로써 금주 한 주간 유입된 북향자금은 총 122억 위안에 달했다.
섹터별로는 대다수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방산업, 채굴, 은행, 석탄 섹터의 하락폭이 컸다. 전날 강세였던 반도체 섹터도 이날 차익매물 출회와 1분기 실적 부진으로 급락했다. 1분기 매출이 40% 하락한 몬타지 테크놀로지는 이날 주가가 10% 넘게 빠졌다.
반면 전기설비, 바이오제약, 레저, 고량주(백주) 등 소수 종목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중 고량주 섹터는 전날 약세를 보인 데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전환했다.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고량주 수요 급증에 대한 기대도 증시에 반영됐다.
이날 중국 증시는 전날 상승한 데 따른 부담으로 약보합 출발했다. 전달에 비해 다소 둔화된 경제 지표도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1로 전달(51.9)보다 하락했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망치(51.7)에도 못 미쳤다. 서비스업 동향을 반영하는 비제조업 PMI도 54.9로 전달(56.3)보다 부진했다. PMI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우려도 악재였다. 인민은행을 비롯한 규제 당국은 28일 13개 인터넷 기업의 관계자를 소환해 금융 사업을 자제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소환된 텐센트는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막대한 벌금형에 처할 위기에도 놓였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텐센트가 반경쟁 관행과 투자현황에 대한 보고 불이행으로 15억4000만 달러 상당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동성 축소 우려도 그대로다.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통해 100억 위안어치의 유동성을 공급했으나 이날 만기 도래한 물량이 100억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장에 풀린 유동성은 제로다.
다만 내일부터 시작되는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소비 확대 기대감은 증시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번 연휴는 5월 1일부터 5일간 이어지며 여행객 수는 2억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7% 내린(위안화 가치 절상) 6.4672위안으로 고시됐다.
4월 30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그래픽 = 텐센트증권] |
suna.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