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한진과 롯데가 일반 소비자가 내는 일반택배 가격을 올렸다. 앞서 기업고객 가격 인상에 이어 택배 물량 증가와 근로자 처우 개선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택배는 지난달 19일부터 중량 3kg 이하, 규격(세 변의 합) 80cm 이하인 초소형 물량을 동일권역으로 보낼 경우 가격을 기존 4000원에서 5000원으로 1000원 올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내의 한 택배물류센터 모습. 2021.01.29 mironj19@newspim.com |
초소형과 가격이 같았던 소형(5kg·100cm 이하) 상품 가격은 2000원 오른 6000원을 받고 있다. 초소형 규격을 따로 운영하고 있는 만큼 5kg 이하에 일괄 적용하던 가격을 구분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중형(15kg·120cm 이하), 대형(20kg·160cm 이하)은 각각 1000원 오른 6000원과 7000원으로 가격이 변경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일반택배의 기본요금을 지난달 15일부터 1000원씩 인상했다. 동일구역 기준 ▲소형(5kg·110cm 이하) 5000원 ▲중형(15kg·130cm 이하)은 6000원 ▲대형(25kg·160cm 이하) 7000원이다.
업계 1위 CJ대한통운은 당분간 일반택배 가격 인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CJ대한통운의 국내 택배 운임 가격은 극소형(2kg·80cm 이하) 5000원, 소형(5kg·100cm 이하) 6000원, 중형(15kg·120cm 이하) 7000원, 대형(25kg·160cm 이하) 900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량 증가에 대응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택배 종사자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택배비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합리적인 운임체계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택배업계는 기업 고객 단가를 인상한 바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부터 소형화물(80cm×2kg 이하) 기준 택배비를 1600원에서 1850원으로 250원 올렸다. 롯데택배는 3월부터 소형 택배를 1650원에서 1750원으로 100원 인상했다. 한진은 작년 말부터 소형 택배 기준 1800원 미만으로 신규 계약이나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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