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등으로 서울 매맷값 상승폭은 꺾였으나 강남·노원 등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지역 매맷값은 0.35% 상승해 3월(0.38%) 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한국부동산원] |
전국 주택 매맷값은 0.71% 상승해 전월(0.74%)보다 오름폭이 꺾였다. 수도권도 0.91% 상승해 3월(0.96%)보다는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경기(1.28%→1.17%)는 오름폭이 축소됐지만 인천(1.31%→1.47%)은 전월보다 올랐다.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1.01% 오르며 3월(1.07%)보다 상승폭이 꺾였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1%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0.49%→0.43%)·경기(1.77%→1.63%) 지역의 오름폭은 줄어들었으나 인천(2.07%→2.27%)은 2%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재산세와 종부세 부담 강화와 정부의 지속적인 공급계획 발표로 서울·경기 등 전국적으로 상승폭은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지난달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에 따른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로 강남·노원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경기·인천은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서울 인접지역과 중저가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 강북에서 노원구(0.69%)는 상계동 중저가와 월계동 재건축 위주로 도봉구(0.56%)는 교통 및 개발호재 있는 창동 역세권 주요단지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중(0.23%)·서대문구(0.21%)는 매수세 감소로 지난달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강남에서는 규제완화 기대감에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물이 회수되고 매수세가 유입되며 신고가 거래가 나타나는 등 상승 흐름을 보였다. 강남구(0.50%)는 압구정동 위주로 올랐다. 송파구(0.44%)는 잠실·가락동, 서초구(0.42%)는 서초·방배동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36% 올라 지난달(0.46%)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0.54% 상승해 지난달(0.70%)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수도권에서 0.37% 올라 지난달(0.51%)보다 오름폭이 감소했다. 서울(0.29%→0.20%)·경기(0.56%→0.37%)·인천(0.95%→0.85%) 모두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정주여건이 양호하고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는 이어졌으나 계절적 비수기와 급등 피로감에 전체적인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강북에서 노원구(0.67%)가 정주여건이 양호한 상계·월계동 중저가 구축 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성북구(0.35%)는 정릉·종암동 주요단지 위주로 은평구(0.34%)는 불광·갈현·구산동 상대적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올랐으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강북 지역의 전체적인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강남에서는 구로구(0.25%)가 개봉·신도림동 등 역세권 중심으로 상승했다. 서초구(0.22%)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관악구(0.21%)는 중저가 단지에서 상승세가 지속됐다. 강남구(-0.01%)는 재건축과 구축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나며 2019년 5월(-0.07%)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준전세, 월세도 같이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보증부 월세다. 준전세가격은 0.25% 올라 지난달(0.31%)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월세(0.06%→0.06%)는 전월과 같은 상승폭을 보였으나 준월세(0.11%→0.10%)는 전월보다 상승폭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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