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금리가 다소 올라야할 수 있다고 발언한 데다 위험자산 선호도 약해지면서 달러화는 뚜렷한 오름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5분 주요 6개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33% 오른 91.2820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화는 옐런 장관의 발언에 주목하며 상승 압력을 받았다. 옐런 장관은 이날 한 세미나에 참석해 "우리 경제가 과열되지 않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옐런 장관은 "(정부의) 추가 지출이 비교적 경제에 비해 작은 규모지만 이자율의 매우 완만한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점 역시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상승을 자극했다. 이날 나스닥 종합지수는 2% 이상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2% 내린 1.2013달러,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18% 하락한 1.3887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대표적인 상품통화인 호주 달러는 달러 대비 0.75% 약해졌으며 뉴질랜드 달러도 0.88% 내렸다.
달러/엔 환율은 0.23% 올라 달러 강세를 반영했고 스위스 프랑은 달러 대비 0.26% 절하됐다.
케임브리지 글로벌 페이먼트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1분기 드라마틱하게 개선된 후 미국 경제 기대는 현실에 수렴해 '서프라이즈'가 더이상 긍정적으로 치우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샤모타 전략가는 "많은 투자자와 모멘텀 트레이더들에게 위험에 민감한 통화에서 벗어나 안전통화로 향하는 리밸런싱이 현재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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