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국토교통부는 주요 철도차량 부품의 국산화를 확대하고 세계 철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1년 철도차량부품 연구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장진입형 부품 국산화 ▲미래시장 선도형 부품개발 등 2개의 중점분야에서 총 15개의 부품을 연구개발하는 세부과제로 구성된다. 2025년까지 국미 1270억원이 투입된다.
[서울=뉴스핌]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열린 KTX 이음 개통식에서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 이음이 승강장에 대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1.04.photo@newspim.com |
우선 '시장진입형 부품 국산화'를 위해 수요가 많지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주요 10개 부품을 독자기술로 개발, 성능 검증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부품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시장 선도형 부품 개발'은 미래 시장 선도가 가능하고 잠재 시장규모가 큰 선도형 부품 5종에 대한 기술 개발과 성능 검증을 지원한다. 국내 부품산업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KTX와 KTX-산천을 대체해 한국의 차세대 주력 고속열차로 운행될 동력분산식 고속차량(EMU-250, EMU-320)의 핵심 부품 10종을 2025년까지 개발한다. 이 외에 도시철도차량용 부품 3종, 트램용·물류 차량용 각 1종도 개발된다.
전체 연구개발사업은 작년 4월 부품 3종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올해는 부품 10종류의 개발을 추가로 착수해 전체 15개의 부품 중 13개의 부품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개발에 착수한 ▲제동디스크 ▲모듈형 주회로 차단시스템 ▲공조시스템 등 부품 3종은 현재 상세설계안을 마련 중이다. 올해 개발에 착수하는 ▲EMU 고속차량용 댐퍼 ▲공기스프링 ▲판토그래프 등 부품 10종은 연내 개념설계안과 기본설계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전 세계 철도시장은 232조원 규모로 연 평균 2.6% 증가하는 고성장 산업분야다. 철도차량 부품시장은 72조원 규모로 전체 철도시장의 31%에 달한다.
이 중 우리나라의 철도차량 부품시장 점유율은 9000억원으로 세계 철도차량 부품시장의 1.3%에 불과하다. 국내 철도차량 부품업체는 280여개로 이 중 97.5%가 종업원 수 50명 미만, 85%가 종업원 수 20명 미만의 중소기업이다. 대부분이 영세해 육성이 시급하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앞으로도 철도차량 부품업계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며, 이번 사업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력과 경영능력을 갖춘 국가대표 강소기업이 육성되기를 바란다"며 "미래선도형 부품 개발로 세계시장에서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가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토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오는 7일 오후 2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 '2021 철도차량부품개발사업 착수 보고회'를 연다. 착수보고회에는 사업 참여기관인 국토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철도 운영기관, 차량부품 제작사, 인증기관 및 관련 중소기업 등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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