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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폰→아이폰도 중고폰 가격보장"...이통3사, 보상혜택 확대

기사등록 : 2021-05-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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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50 쓰다 아이폰12로 바꿔도 단말기값 50% 면제
LGU+ "G8 이용자는 관련 서비스 요금 환불도 가능"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을 철수한 후에도 기존 LG폰 유저들은 통신사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원래는 동일 제조사에서 만든 최신 단말기로 교체할 때만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시리즈나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로 기기변경을 할 때도 적용받을 수 있도록 보상정책이 확대됐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LG전자의 'V40′ 'G8′ 'V50′ 'V50S' '벨벳' '윙' 등 6개 모델을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 혜택 모델을 타 제조사 제품으로 확대하기로 정하고 서비스 가입자들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유플러스의 'V50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 상품 설명 [자료=LGU+ 홈페이지 갈무리] 2021.05.07 nanana@newspim.com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은 신규 단말 구매 24개월 뒤 신규 프리미엄 제품으로 기기를 바꾸고 기존 단말기를 반납하기로 약속하면 최대 50%에 가까운 단말기 금액을 할인해주는 서비스다. 소비자들의 신규 단말구매 부담을 낮추는 대신 기기변경이 가능한 신규 프리미엄 제품은 동일 통신사의 동일 제조사 제품만이 가능하도록 해 이통사와 제조사가 자사 이용자의 락인효과를 누릴 수 있게 했다.

하지만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설이 불거지면서 연초부터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에 가입한 이들의 우려가 터져나왔다. LG의 신규 단말로 교체하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월 3000~8000원에 달하는 이용료를 내야하는 유료서비스여서 환불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의 혜택을 재정비한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0일부터 중고폰 보장프로그램 가입 만기가 도래하는 V50 이용자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S21·폴드3나 애플의 아이폰12, 출시예정인 갤럭시Z플립3과 아이폰13 시리즈로 교체해도 동일한 혜택을 적용받도록 했다.

지난 3월부터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 가입 만기가 도래하기 시작한 G8 이용자라면 LG 벨벳이나 LG 윙으로 교체하며 추가 보상을 받거나 기존에 지불한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 월 이용료를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

추후 V50S, 벨벳, 윙 이용자의 가입 만기가 다가오면 해당 프로그램의 추가적인 약관 수정도 이뤄질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윙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출시돼 이 프로그램 가입 만기인 24개월이 되려면 아직 1년여 이상 기간이 남았다.

SK텔레콤도 이날부터 혜택이 확대된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지난 2018~2020년 출시된 LG전자의 V40, G8, V50, V50S, LG 벨벳, LG 윙을 사용하면서 'V40클럽', '5GX클럽_LG벨벳'과 같은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에 가입했다면 출시 1년 내의 LG전자 스마트폰은 물론, 삼성전자의 갤럭시 S·노트·폴드·Z플립·퀀텀 시리즈나 애플의 아이폰12은 물론, 출시 예정인 아이폰13 시리즈로도 교체할 수 있다.

KT는 우선 V50 이용자에 한해서만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 혜택 확대를 정했다. KT에서 구매하고 'KT 슈퍼체인지' 프로그램에 가입했다면 LG 벨벳·윙,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0·S21 시리즈, Z폴드3과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 및 출시 예정인 갤럭시Z플립3과 아이폰13으로 교체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G8이나 V40 등 LG전자 다른 모델의 'KT 슈퍼체인지' 프로그램 확대 적용건은 아직 내부 검토 중"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애플 아이폰12와 아이폰12 미니 퍼플 색상이 정식 출시한 3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리스비 명동점에서 관계자가 기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1.04.30 mironj19@newspim.com

이통3사가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의 보상 라인업을 국내에서 시장점유율 70%에 육박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으로 확장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예견됐다. 해당 프로그램 가입자와 업계에서는 오히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으로까지 확대될지 여부에 관심을 가졌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철수로 국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게된 삼성전자와의 관계를 생각해 이통3사가 아이폰은 보상대상에서 제외할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 보상 라인업에 애플의 아이폰시리즈를 포함시키면서 SK텔레콤과 KT도 이와 유사한 보상안을 잇따라 확정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중고폰 보상프로그램 약관 변경을 위해서는 제조사, 보험사와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해 시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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