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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중국증시종합] 금리인상 우려·미중 갈등, 상하이지수 0.65%↓ 주간 1.59%↓

기사등록 : 2021-05-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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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 1조 위안선 하회
코로나 진단키트 섹터, 美·EU 백신 지재권 면제 의지에 급락

상하이종합지수 3418.87 (-22.41, -0.65%)
선전성분지수 13933.81 (-276.79, -1.95%)
창업판지수 2910.41 (-104.40, -3.46%)

[서울=뉴스핌] 권선아 기자 = 7일 중국 3대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5% 내린 3418.87 포인트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95% 하락한 13933.81 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3.46% 내린 2910.41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금주 한 주간 상하이지수의 누적 등락폭은 -1.59%을 기록했다.

이날 코로나 진단키트 섹터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럽연합(EU)이 미국에 이어 코로나 백신의 지식재산권 면제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보이면서다.

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미국이 코로나 백신의 지재권 효력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우리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긍정적 시그널을 보냈다. 그는 "유럽연합은 위기를 효과적으로 실용적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어떤 제안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4110억 7900만 위안과 4728억 4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1472억 41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로써 양대 증시 거래액은 8838억 8300만 위안으로 1조 위안 선을 하회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를 보였다. 이날 순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3억 8000만 위안으로,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12억 8200만 위안이 순유출 됐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16억 6200만 위안이 순유입 됐다. 이로써 금주 한 주간 유입된 북향자금은 총 5억 6400만 위안에 달했다.

섹터별로는 다수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이중에서도 전자, 바이오제약, 의료미용, 전기설비, 레저 등의 하락폭이 컸다.

의료미용 섹터의 급락은 창업판 지수를 끌어내렸다. 최근 지속됐던 강세에 따른 고점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결과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의료미용 섹터는 올 1월 중순부터 상승 랠리가 지속됐다. 지난 6일에는 장중 1566.33포인트까지 상승해 신고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반면 채굴, 비철금속, 석탄, 은행 등 일부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이중 철강 섹터는 6일 중국 당국이 철강산업 확대 금지 조치를 내놓으면서 대형 기업 위주의 판도 변화에 대한 기대감에 급등세를 탔다.

이날 중국 증시는 전날 하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강보합 출발했다.

중국 경제지표의 호조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3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이래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차이신은 올초 코로나19 확산 억제책이 성과를 거뒀고 4월 수출입이 400억 달러 넘는 흑자를 기록한 것이 경기확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세계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연 2.75%에서 3.50%로 인상했다. 앞서 브라질은 지난 3월 중순에도 기존금리를 종전 연 2.00%에서 2.75%로 파격 인상한 바 있다.

미국에서도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으려면 금리가 올라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중 갈등도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6일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미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한 투자를 금지시키는 조항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조항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가 발표한 행정명령으로, 미국 기업과 개인은 중국군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할 수 없도록 명시돼 있다. 바이든 정부가 이 조치를 유지할 경우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투자한 미국인은 5월 27일까지 신규거래를 중단, 11월 11일까지 해당 주식을 전부 매각해야 한다.

유동성 축소 우려도 남아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통해 100억 위안어치의 유동성을 공급했으나 이날 만기 도래한 물량이 100억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장에 풀린 유동성은 제로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3% 내린(위안화 가치 절상) 6,4678위안으로 고시됐다.

5월 7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그래픽 = 텐센트증권]

suna.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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