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오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을 앞둔 소회를 밝혔다.
탁 비서관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느새 4년이 지났고, 이제 1년이 남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
탁 비서관은 "우리의 정치는, 그리고 정치와 관계맺은 모든 일들은, 과거나 미래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현재로만 평가받게 된다"며 "전에 있었던 업적도 나중에 있을 어떤 과오도 현재의 평가보다 중요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오로지 현재만으로 평가받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며 "과거의 위업이 미래의 비난이 되기도 하고, 현실의 위기가 미래의 성취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여당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하고, 최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연이어 악재가 겹치고 있는 상황을 빗대서 한 말로 해석된다.
탁 비서관은 "그러니 당면한 오늘로만 평가받는다고 해서 오늘만을 위해 일 할 수는 없다"며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때 작은 묘목의 크기만을 바라보는 사람은 없다. 나무를 심고 내려오면서 언젠가 이 나무가 얼마나 더 크고 단단하게 자라날지 상상하며 내려오게 된다. 우리 정치에 그런 미래에 대한 상상력이 더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큰 것을 깨달은 사람은 아주 작고 사소한 일도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다'는 뜻을 가진 맹자의 '관해난수(觀海難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4년을 했더니 남은 1년은 더 어렵다"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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