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강원도 정동진과 경기도 포천에 차이나타운 건설을 하는 것을 막아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돼 각각 4만명이 넘는 국민의 동의를 받았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게시된 '포천시 공자마을과 차이나타운 건설을 반대합니다' 청원은 4만 1583명, 지난 4일 게시된 '강원도 "정동진" 차이나타운 건설을 막아주세요' 청원은 4만 3121명의 동의를 받았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전국 각지에 조성 예정인 차이나타운의 건설을 반대하는 청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3월 29일에는 강원도 춘천 차이나타운 반대 청원이 올라와 무려 67만 780명의 동의를 받기도 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탄핵 촉구 청원은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7만 7000여명이 동의했다.
이에 해당 차이나타운 조성은 사실상 무산됐다. 그러나 정동진 등 다른 지역에 차이나타운 건설이 예정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강원도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정동진 차이나타운 건설 반대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최문순 지사가 정신을 못 차리고 정동진에 차이나 드림시티를 추진한다고 한다"며 "이미 중국 자본으로 48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고 땅 17만평도 매입했다고 하는데, 강원도 정동진 차이나타운 건설을 막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 측은 "중국을 포함해 동남아 지역 자본을 유치해 중국뿐 아니라 홍콩,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등지에서 분양을 할 계획"이라며 "중국만을 타겟으로 하는 사업은 아니며, 동남아 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
포천시 차이나타운도 논란이다.
포천시 차이나타운 반대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중국 자본 800억원으로 조성하는 공자마을과 차이나타운 건설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박윤국 시장은 강원도 차이나타운 사건을 보며 국민들의 반중 감정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것이냐"며 질타했다.
청원인은 또 "차이나타운 사업 철회와 전면 백지화를 요구한다"며 "국민들 의견을 무시하면서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동을 추진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현재 포천시 일부 시민들은 박윤국 시장을 탄핵해 달라는 청원까지 올린 상황이다. 이 청원은 지난달 28일 게시된 이후 현재까지 1만 50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