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지난 2주간 시행됐던 특별방역주간을 오늘로 종료키로 했다.
또 장기간 요양시설 면회 금지로 인한 가족간 단절을 막기 위해 효과적인 접촉면회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9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2주간 시행됐던 특별 방역점검주간(4.26~5.9)이 금일로써 종료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남기 총리대행은 어제 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대로 떨어진 것은 특별방역주간의 효과가 컸던 것으로 진단했다. 방역강화를 위해 다시 1주 연장하는 방안도 나왔지만 일단 한시적 조치였음을 감안해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주 동안 특별방역에 각별히 협조해 주신 국민께 감사의 말씀을드린다"며 "또한 매일 현장에서 특별점검과 관리노력을 기울여주신 의료진, 방역담당자께 격려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2021.05.09 pangbin@newspim.com |
다만 5월은 코로나19 확산에 있어 여전히 중차대한 기로라고 강조했다. 홍 총리대행은 "비록 '특별 방역점검주간'은 종료됐더라도 늘 한 주일 한 주일이 특별주간이라는 각오와 자세로 방역에 임해 반드시 조만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500명 이하로 떨어지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속도를 높이고 있는 예방 접종도 코로나 확진자수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방 접종 이전인 1월 100~400명에 이르렀던 요양시설 주간 확진자수가 2월말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 접종 이후 그 숫자가 100명 이하로 20명대까지 낮아졌으며 오늘 기준으로는 4명에 머물렀다. 또한 지난달 충북 괴산의 한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23명 중 22명이 집단 감염된 사태가 발생했지만 예배 10일 전 백신을 1차 접종한 30대는 감염되지 않아 백신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홍 대행은 설명했다.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는 이동의 자유를 더 크게 허락하겠다는 게 홍 총리대행의 이야기다. 실제 유럽연합(EU)은 여름 휴가철 대비 백신여권 도입을 논의하고 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는 지난달부터 격리없는 자유여행을 시작한 상태다.
우리도 경북, 전남에서 일부 방역조치를 완화한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범적용했으며 국내 백신접종자 귀국시 자가격리 면제 시행과 같은 일상회복을 위한 시동을 조금씩 걸고 있는 상황이라고 홍 대행은 설명했다.
홍 총리대행은 "전반적으로 방역조치와 관련해 고통은 덜하고 효과는 더 큰 스마트한 방역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의 일환으로 홍 대행은 요양시설에서의 접촉 면회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그는 "어버이날을 맞아 한 요양병원에서 부모 자녀가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얼굴을 마주할 뿐 따뜻한 손잡고 카네이션 달아드리고 싶은 마음 사무치다는 보도를 접하고 가슴이 먹먹했다"며 "방역상황이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 지에 따라 좌우되겠지만 요양병원, 요양시설의 접촉면회 제한 등으로 인한 가족단절 등 국민불편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방역과 조화될 수 있는 효과적인 접촉면회방안'을 이달 말 까지 마련해달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홍 대행은 국민의 고통을 덜 수 있는 방역체계 수립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0%의 개선보다 10배의 혁신에 도전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말이 있듯이 방역에 있어서도 '기본(Basic)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대전제 하에서도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스마트방역"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대행은 "가능한 한 지금까지의 방역성과를 바탕으로 국민불편과 민생충격을 최소화하는 스마트한 방역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달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홍 대행은 "5월은 중차대한 시기인 만큼 국민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방역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를 이겨내는 그날까지 모든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방역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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