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1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광주를 방문한다.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첫 현장 지방 일정으로 지난 7일 광주행에 나선 데 이어 초선들까지 연달아 호남을 방문하는 등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심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4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1.05.04 photo@newspim.com |
김미애, 김형동, 박형수, 서정숙, 윤주경, 이영, 이종성, 조수진, 조태용 의원 등 국민의힘 초선의원 9명은 이날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옛 전남도청,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일빌딩245 등을 찾는다.
김재섭(서울 도봉갑), 천하람(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도 광주 방문에 함께 한다.
이날 초선 의원들의 광주행은 조수진 의원이 당 지도부 일정과 별도로 기획한 것이다. 당초 더 많은 의원들이 광주를 찾을 예정이었으나, 김 권한대행 광주 일정에 이미 동행한 의원들이 생기면서 10여명으로 조정됐다.
유상범 의원도 이날 광주 일정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첫 회의가 겹치면서 부득이 불참하게 됐다.
이들은 먼저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이후 금남로 옛 전남도청을 방문해 5·18과 관련된 역사 브리핑을 듣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문화수도 광주에 대한 현안을 청취한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3월 24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2021.03.24 kh10890@newspim.com |
조수진 의원은 지난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정신'은 통합과 화합의 씨앗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힘 초선들이 '광주 정신'으로 통합과 화합의 불을 밝히겠다.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조 의원은 "'광주 정신'은 특정 지역, 특정 계층, 특정 정당의 것이 아니다"라며 "2‧28 민주 운동(대구), 3‧8 민주 의거(대전), 3‧15 의거, 4‧19 혁명, 부마(釜馬) 민주항쟁, 6‧10 항쟁의 정신처럼 5‧18 민주화 운동은 모든 민주화 항쟁의 맥락에서 모두의 것이 돼야 하고, 모두가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5·18 폄하 발언 등에 사과했다.
조 의원은 "4·7 재보궐선거를 치르면서 많은 분들이 김 전 위원장의 '무릎 사과' 이야기를 하면서 국민의힘이 진정 변할지 지켜보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아주 작은 부분이나마 국민의힘이 변하려는 노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재보선 이후 가시적인 변화를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초 이번 광주행은 1박 2일 일정으로 기획됐으나 전남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짐에 따라 하루 일정으로 조정됐다.
조 의원은 "지난해 전남 구례에 비로 인한 수해 피해가 심했다"며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를 포함한 의원들이 몇차례 수해복구 자원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기회에 구례에 가서 수해복구가 어느정도 진행됐는지, 국회 차원에서 도움이 필요한 일은 무엇인지 등을 점검할 예정이었으나 불가피하게 일정이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에 구례를 방문해 수해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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