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서울의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서초구 반포 1단지와 신반포18차·21차 등 약 4천 가구 이주가 진행중인 가운데 주변 전셋값을 자극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스핌] 브르넨청담 전경.[사진=브르넨홈페이지] 유명환 기자 = 2021.05.10 ymh7536@newspim.com |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브르넨(BRUNNEN)청담 전용면적 219.96㎡(66평)는 지난 2월 19일 보증금 71억원(5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이는 전국을 통틀어 역대 최고 금액이다.
종전 최고액은 2018년 11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전용면적 271.38㎡(81평)에서 나온 50억원(44층)이었다.
브레넨청담의 3.3㎡당 보증금은 1억 671만원으로 아파트 보증금이 평당 1억원을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단지의 전셋값은 주변 재개발 단지들의 이주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초구 반포 1단지와 신반포18차·21차 등 약 4천 가구가 올해 안에 이주를 앞두고 있다. 이로 인해 주변 전셋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반포 일대 신축 아파트 전셋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59㎡는 3월 전세보증금 15억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현재 17억원대까지 매물이 나와 있다.
인근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는 기존 전세 최고가가 19억 5000만원(2월)이지만 현재 최고 호가는 22억원에 달한다.
반포동 F공인중개 대표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처럼 전세 수요가 많아 매물이 나오는 대로 소화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기존 최고가에서 쉽게 내리지 않고 있다"며 "반포 일대 재건축 이주가 시작되면 전세가 귀해져 몸값이 더 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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