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 아쉬운 실적을 거둔 것과 관련, '리니지M' 불매운동의 영향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인건비와 마케팅비 증가로 인한 일시적 부진이라는 것이다.
엔씨는 향후 출시를 앞둔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소울2'의 분위기와 사전 성과가 기대 이상이라며 실적 회복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엔씨소프트 2021년 1Q 실적 도표 [사진=엔씨] 2021.05.10 iamkym@newspim.com |
엔씨는 10일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모든 트래픽 지표를 봤을 때 리니지M의 불매운동 영향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엔씨는 올해 초 '리니지M'의 문양 업데이트 '롤백'과 관련, 미숙한 환불정책과 고객 응대 방식이 도마 위에 오르며 이용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는 일부 유저들의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1분기 엔씨가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불매운동이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실제로 리니지M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72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120억원보다 400억원가량 감소했다. 이에 대해 엔씨는 리니지M이 출시 5년차에 접어든 만큼 과거 모든 게임처럼 자연스럽게 분기별 매출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는 "트래픽 지표가 좋지 않으면 자신있게 말 못하지만 굉장히 좋다"며 "4주년 업데이트를 2분기 말, 3분기 진행하면 사업적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순간이 온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분기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은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 상승으로 꼽았다. 이번 분기 엔씨의 인건비는 2325억원으로 인력 증가, 정기 인센티브 및 일회성 특별 성과 보상 지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다. 마케팅비는 해외 지역 출시와 국내 신규 게임 마케팅 활동 증가로 전분기 대비 23% 늘어난 550억원을 기록했다.
엔씨는 "인건비의 경우 2분기부터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는 만큼, 안정화 될 것"이라며 "올해 인건비는 두 자릿수 증가가 확실하지만, 매출 상승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씨는 2분기부터 줄어드는 영업비용과 함께 본격적인 신작 출시로 인한 매출 회복을 장담했다. 특히 트릭스터M과 블소2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두 게임 모두 재택근무 장기화 등 영향 등으로 출시 일정이 다소 미뤄진 상태다.
엔씨는 최근 트릭스터M의 출시 일정을 오는 20일로 못박았다. 블소2 역시 2분기 내 출시를 목표로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엔씨소프트 '트릭스터M', 5월 20일 출시 "사전 예약 500만 돌파" [사진=엔씨소프트] 012021.05.07 iamkym@newspim.com |
엔씨는 "트릭스터M의 사전예약 수치가 내부 기대치보다 높아 저희도 놀라고 있다"며 "트릭스터M의 과금 정책을 리니지M처럼 할 수는 없고,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재미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설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블소2는 리니지2M보다 사전 캐릭터 생성수치가가 더 높다"며 "20~30대 위주로 고객군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50대 비중도 높게 나타나는 것을 봤을 때, 리니지2M 대비 기대 매출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는 올해 1분기 매출 5125억원, 영업이익 567억원, 당기순이익 802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6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리니지2M 출시 효과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30%, 77%, 5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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