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서병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차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0일 "오늘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채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병수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그래서 회의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4.20 kilroy023@newspim.com |
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김부겸 후보자가 국무총리로 적합한지 아닌지를 따질 생각은 없다"며 "김부겸 후보자의 자질 이전에 먼저 분명히 해야할 것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필요가 있느냐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특별간담회에서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청와대의 인사 검증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며 "문 대통령은 '청문회에서 많이 시달린 분이 일을 더 잘한다'는 평소의 인사청문회에 대한 인식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말씀은 인사청문회 결과와 관계 없이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것"이라며 "저는 위원장으로 이러한 형식적인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병수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상정하고 있다. 2021.04.30 leehs@newspim.com |
서 위원장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 오늘 오전 10시부터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이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며 "여당 간사 간 만남이 제대로 잘 안 됐고 각 당의 입장도 있고 특히 청문위원장으로 현재 각 부 장관들의 인청 경과 보고서 채택 과정들을 보면서 과연 보고서를 채택할 필요가 있겠느냔 의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당이 얘기하는 것은 국민 의사를 반영해서 얘기하는 것"이라며 "이런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않고 임명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그렇다면 인사청문회는 형식적인 것에 불과한 거고, 형식적인 인차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게 위원장으로서의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서 위원장은 향후 대응에 대해선 "정부에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재요청하지 않겠냐"며 "그런 과정에서 청와대와 여당이 이 인사청문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시 한번 우리가 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jool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