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1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국채시장에는 지난 주말 발표된 4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실망감이 계속 영향을 줬다. 다만 금리는 이번 주 인플레 지표를 의식해 상승 흐름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9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3bp(1bp=0.01%포인트) 상승한 1.602%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 금리는 4.0bp 오른 2.317%,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0bp 상승한 0.1548%를 각각 나타냈다.
지난 7일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자 수가 26만6000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100만 명이 새 일자리를 찾았을 것으로 본 시장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데 이견은 없지만, 회복의 강도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다.
미 재무부.[사진=블룸버그통신] 2021.02.09 mj72284@newspim.com |
다만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과 같은 정책 정상화를 위해선 경제가 갈 길이 멀다는 데는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이날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4월 부진한 고용 지표가 한 번의 일인 것으로 봤지만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계속해서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자들은 12일 노동부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힌트를 찾을 예정이다. 다만 지난해 기저효과로 4월 CPI 수치가 상당 부분 과장될 수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할 대목으로 지목된다.
현재 향후 10년간 물가 기대를 나타내는 국채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율(BEI·Breakeven Inflation)은 현재 2013년 이후 최고치다.
제프리스의 톰 시먼스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단기 인플레이션 압력을 언급해왔기 때문에 CPI도 비슷한 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을 웃돌고 연준은 그것을 무시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 재무부는 11일 580억 달러 규모의 3년물과 12일 41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13일 270억 달러의 30년물 입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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