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5-11 19:22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SK텔레콤이 올해 상반기 내 인적분할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 짓는다. 분할을 통해 신설되는 법인은 오는 11월 재상장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11일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상반기 내 인적분할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사회 결의 및 분할 재상장을 위한 제반 절차를 감안할 때 10월 주주총회를 거쳐 11월 내 재상장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KT는 이 같은 인적분할 결정에 대해 통신과 반도체, 뉴 ICT 자산을 시장에서 온전히 평가받아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1위 통신 사업과 신성장 사업을 분리함으로써 각 영역에 적합한 경영구조와 투자기반을 갖춰 주주들에게 통신 사업과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날 분할 후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배당 계획에 대해서도 일부 밝혔다.
이어 "5G 성과가 본격화함에 따라 영업이익, 캐시플로우가 견조하게 성장할 전망"이라며 "실적 증대가 배당과 주주환원으로 연동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신설법인 배당정책과 관련해서는 "존속법인의 배당만으로도 기존 배당 이상이 될 것"이라며 "신설법인 배당정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플러스알파의 개념으로 이해해주시고, 정해지는대로 시장과 다시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투자 전문회사인 신설법인은 투자 포트폴리오의 성장성을 인정받고, 적극적인 투자 및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받을 것"이라며 "신설법인의 배당에 대해서는 분할 이후 보다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4조7805억원, 영업이익 3888억원, 순이익 572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4%, 29% 증가했다.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뉴(New) ICT 사업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뉴 ICT 관련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1조521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1% 증가한 1034억원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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