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가 집단감염이 발생한 중리동 교회에 대해 허위진술 등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중리동 교회 신도가 7명이라고 진술했는데 교회 현장을 확인한 결과 많은 사람이 왔다 갔다 하는 게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0일 이 교회 신도(대전 1835번)가 확진된 뒤 11일 4명이 잇달아 감염됐다.
당시 중리동 교회는 총 신도가 7명에 불과하다고 진술했지만 현재까지 신도 14명이 확진됐다.
허위진술 등으로 역학조사를 방해했다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만에 700명대를 넘어서며 보름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한 13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1.05.13 yooksa@newspim.com |
여기에 방역당국은 중리동 교회에서 소모임, 식사 등을 금지한 방역수칙을 위반했는지 조사 중이다.
교회 주방에 있는 식탁과 의자 등을 환경검체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일부 신도들은 매일 교회에 나왔고 온종일 교회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소모임 및 함께 식사했다는 진술은 없지만 앞서 허위 진술한 만큼 조사를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리동 교회 집단감염이 인근 대화동 교회로 퍼진 것과 관련해서는 두 교회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확진된 가족 중 일부는 중리동 교회를, 일부는 대화동 교회를 다녔다는 점에서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중리동 교회 집단감염의 지표환자(대전 1835번)의 아들 1명(대전 1836번)은 부모와 같은 교회를 다녔지만 또 다른 아들(대전 1837번)은 대화동 교회를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표환자의 아들(대전 1837번)과 대화동 교회를 다닌 2명(대전 1854·1857번)의 일가족 4명은 중리동 교회 신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2개 교회 신도 45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했으며 대화동 교회의 밀접접촉자를 파악해 추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중리동 교회 신도 14명, 대화동 교회 3명, 그리고 이들과 관련해 N차 감염된 2명 등 총 19명이 확진됐다.
최초 감염원으로는 지표환자(대전 1835번)와 중리동 교회 전도사(대전 1842번)를 주목하고 있다.
정 국장은 "1842번 주목해서 조사 중이다. 이 분이 교회 총괄하는 전도사이다. 같은 교회 타 지회를 방문한 적 있다"며 "예배실이나 방송실 검체가 나온 것 보면 그쪽에 대해 검사를 할 필요 있다. 1835번, 1842번에 대해서 최초 감염자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중리동 교회에는 25일까지, 대화동 교회에는 27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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