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 씨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손씨 사인이 익사로 추정되며 머리에 있던 상처는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로 보기 어렵다는 부검 감정 결과를 받았다.
서울경찰청은 "음주 후 2~3시간 내 사망했을 것이라는 결과가 있다"며 "부검의 정확한 해석은 마지막 음주 후 비교적 짧은 시간 내 사망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경찰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승강장 인근에서 지난 25일 한강 공원에서 실종된 후 닷새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한강 실종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의 핸드폰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1.05.11 pangbin@newspim.com |
경찰은 손씨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6개 목격자 그룹 9명을 조사한 결과 손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4시 20분쯤 친구 A씨가 홀로 한강과 인접한 경사면에서 누워 잠들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다만 이때 손씨는 A씨 주변에 없었다고 한다.
경찰은 또 손씨와 A씨가 사고 당일 오전 2시부터 오전 3시 38분까지 한강공원에 함께 있었다는 진술도 다수 확보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함께 있었다고 목격된 오전 3시 38분부터 A씨가 홀로 발견된 오전 4시20분까지 42분간 행적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감정 결과에 관계없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추가 목격자 수사 및 확보된 영상 분석 등 당일 현장 재구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오전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이후 닷새만인 지난달 30일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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