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보건당국이 백신 완전 접종자에게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힌 것과 관련,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코로나19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사람은 실외는 물론 대부분의 실내 활동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 정원에서 연설을 갖고 "나는 이것이 대단한 기념비이자, 대단한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마스크를 벗은 채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와 연설대에 올랐고, 백악관 보좌진과 취재진들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여러분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면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면서 "(백신 접종을 마친) 당신들은 그와 같은 권리를 얻게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과학을 따라가고 있다"면서 이같은 조치가 CDC 전문가의 판단과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밖에 "이같은 완화 조치는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사람에게만 적용된다. 그러니 아직 접종하지 않았다면 빨리 접종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백신 접종을 하지 않거나 개인적인 우려로 마스크를 착용할 수도 있다면서 "그들(마스크를 쓴 사람)도 존중해달라. 우리는 모두 같은 미국인"이라고 당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CDC는 이날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사람은 실외 활동 뿐아니라, 대부분의 실내 장소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다. 다만 연방 정부나 주정부, 지역 정부 차원 또는 근무지 직장 규정 상 마스크 착용을 요구할 경우에는 이를 따르라고 덧붙였다.
CDC는 이밖에 완전 접종을 마친 사람은 별도의 지침이 없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이같은 완화조치가 아직 접종을 하지 않고 있는 미국인들의 접종을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체 미국인 중 46%가 최소한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고, 완전 접종을 마친 사람도 35%에 이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 성인 70%가 최소한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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