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올해 초 제안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거론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면서 '내 삶을 지켜주는 민주주의'를 위한 개헌을 제안했다. 정치적 고향인 광주에서 대권 가도 주도권 쟁탈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 전 대표는 16일 오전 민주당 광주시당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광주선언'에서 "광주·전남을 비롯한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일도 있었음을 고백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려면 국민 사의의 갈등을 완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것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사면론을 거론했다"면서도 "국민의 뜻과 촛불의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그 잘못을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 국민의 뜻을 살피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1.05.10 photo@newspim.com |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선언에서 "시대의 변화와 국민의 요구를 헌법이 수용해야 할 때가 이미 지나고 있다"며 개헌을 제안했다.
이 전 대표는 개헌의 핵심으로 국민 기본권 강화와 불평등 완화, 그것을 위한 국가 책임의 강화를 꼽았다. 그러면서 헌법에 ▲국민의 생명권과 안전권, 주거권 신설 ▲아동·노동·장애인·소비자의 권리 ▲토지공개념의 구체화 ▲국가균형발전을 보완하자고 제안했다.
이 전 대표는 "이제까지 아홉 차례 개헌은 국민의 권리보다 권력구조에 집중됐고 국민의 삶은 헌법으로부터 점점 멀어졌다"며 "이번 개헌은 대통령 선거 과정에 각 후보들이 공약하고 차기 대통령 임기 시작과 함께 바로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전 대표는 광주의 미래를 위해 광주·대구간 KTX,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키고, 광주군공항 이전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정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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