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초선' 김은혜 의원이 18일 유력한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쳐다볼 만한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당권주자들이 윤 전 총장에게 '러브콜'만 보내는 것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스스로 자강해 매력적인 정당으로 만들어 윤 전 총장을 포함한 신진 세력들이 국민의힘에게 프로포즈를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1.05.14 photo@newspim.com |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우리가 짝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당이 되려면 스스로가 매력적이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대표로 선출되면 오픈 프라이머리(대통령 등의 공직 후보를 선발할 때 일반국민이 직접 참여하여 선출하는 방식)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진입 장벽을 낮춰서 모든 대선주자들이 국민의힘의 정강정책에 찬성한다면 함께 들어와 축제와 같은 대선 판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우리 당이 나아가야 할 바, 고쳐야 할 것, 스스로 자강해야 할 부분을 챙기면서 떳떳하게 그분들이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자세의 편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또 최근 '도로 영남당'이라는 비판에 대해 "영남이 무슨 죄인가. 영남이 우리 당에 원동력이 됐고, 어려울 때 힘이 됐다는 부분에 대해 부인할 수 있는 분은 없을 것"이라며 "도로한국당을 주의해야 한다. 우리가 기득권 안에 갇혀서 우리 스스로 서로가 자신의 지분을 차지하기 위해서 국민들을 뒷전에 놓았던 그런 구태는 벗어던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초선이나 재선, 젊은 층이 당대표가 되면 중진들에게 휘둘려 중심을 잡기 힘들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그분들이 그동안 어려운 당을 이끄셨을 때 갖게 된 축적된 경험은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여쭙고 또 당을 함께 이끌어 시너지를 내는 통합의 에너지가 될 것"이라며 "조직 운영의 책임감에서는 다른 동료보다가 낫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는 김은혜·김웅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까지 이른바 청년 3인방이 도전장을 던졌다.
김 의원은 이들과 전략적 연대를 기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들 앞에서 저희가 혁신 의지를 보이고, 어떻게 당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파문을 일으키소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했다"며 "그 시작부터 단일화라고 하는 정치 문법을 얘기하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 일단 국민들로부터 저희가 평가를 받고, 또 이 바람이 돌풍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에 나선 취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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