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이 18일 팔레스타인인들의 이스라엘 강제철거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보도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 소식을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이스라엘을 단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8일 8만명이 참여한 팔레스타인인들이 진행한 대규모 시위 소식을 전하고 "이스라엘 경찰이 시위 군중을 야수적으로 탄압하던 끝에 64명에게 부상을 입혔다"며 이스라엘 측의 강경 진압을 비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이스라엘을 단죄'라는 기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 소식을 보도했다. 2021.05.18 [이미지=노동신문 캡처] |
신문은 양측 분쟁의 원인에 대해 "이스라엘 당국의 강제 철거 책동과 알 아크사 사원에 대한 공격 행위가 발단이 됐다"며 "군사적 충돌은 날로 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가자 지대(지구) 보건당국은 이스라엘의 공습 만행으로 15일 현재 40명의 어린이와 20명의 여성을 포함한 140여 명이 목숨을 잃고 1000여 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며 팔레스타인 측의 입장을 적극 보도했다.
이어 "가자지대에 있는 팔레스티나의 이슬람교항쟁운동(하마스)은 이스라엘의 텔 아비브와 벤 구리온국제비행장을 향해 수십기의 미사일을 발사하여 보복했다"고 교전상황을 설명했다.
북한은 전날에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소식을 보도했고, 15일과 16일에는 조선중앙방송이 중동 각국의 이스라엘 규탄 소식을 전했다.
팔레스타인은 북한의 우방국이다. 북한은 지난 2012년과 2014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당시 외무성 대변인 명의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입장을 낸 바 있다.
북한은 그러나 이번 무력충돌 사태에 대해 외무성 등 공식 기구 명의의 입장을 발표하진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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