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올해 주채무계열(빚이 많은 기업)이 32개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올해부터 주채무계열 선정 기준에 금융권 신용공여 외 시장성 차입 등을 포함한 총 차입금을 반영한 영향이다.
(자료=금융감독원) |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현재 총 차입금이 1조9190억원 이상이면서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1조1억원 이상인 32개 계열기업군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주채무계열 수는 지난 2014년 42곳을 시작으로 2015년 41곳, 2016년 39곳, 2017년 36곳, 2018년 31곳, 2019년 30곳, 2020년 28곳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32개로 증가 전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성 차입 등을 반영한 총 차입금을 주채무계열 선정 기준에 도입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그룹 계열사의 금융권 신용공여가 전체 금융권 신용공여의 0.075% 이상인 경우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는데, 올해부터 총 차입금이 명목 GDP의 0.1% 이상이라는 기준이 새로 추가됐다.
시장성 차입이나 리스부채가 많은 HMM, HDC, 장금상선, SM, 한라, 동원 등 6개 계열이 신규 편입했다. 세아와 KG 계열은 총차입금 규모가 선정기준보다 작아 주채무계열에서 제외했다.
올해 상위 5대 주채무계열(총차입금 기준)은 현대자동차, 삼성, SK, 롯데, LG 순이다.
32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산업(11개), 우리(9개), 신한(5개), 하나(4개), 국민(2개), SC(1개) 등 6개 은행이다.
주채권은행은 32개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재무구조 개선 유도가 필요한 계열에 대해서는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는 등 대기업그룹에 대한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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