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규제완화 기대감에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오르던 서울 집값 상승세가 주변 지역으로 확대되며 3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0일 발표한 '5월 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0.10% 올라 지난주(0.0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는 2·4대책이 발표되던 2월 1주차(0.10%) 이후 3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주와 같은 0.23%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
강남·노원·영등포구 등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나타나던 오름세가 해당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이후에는 인근 중저가 단지나 서초·송파·도봉구 등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재건축 사업 추진에 따른 인근 지역 집값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3차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발표 등 공급방안과 보유세 부담 우려로 거래량은 감소했으나 가격 상승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는 서초구(0.20%)가 반포·서초동 위주로 송파구(0.16%)는 잠실동 중대형과 풍납동 재건축 중심으로 거래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강남구(0.13%)는 학군수요 높은 대치동과 압구정·도곡동, 강동구(0.06%)는 신축 위주로 올랐다.
강남4구 이외 지역에서는 영등포구(0.12%)는 신길·문래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양천구(0.10%)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 지역과 저평가 인식 있는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노원구(0.21%)가 중저가 단지에 대한 꾸준한 수요로 인해 상승했다. 도봉구(0.13%)는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방학·쌍문동 위주로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이 크게 늘었다. 마포구(0.10%)는 일부 단지 매물 부족과 접근성 양호한 단지의 대기수요 영향으로 올랐다.
인천(0.47%)은 일부 지역에서 관망세가 나타나며 지난주(0.53%)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부평구(0.52%)는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부평·삼산동 중심으로 미추홀구(0.51%)는 관교·도화동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중저가 단지에서 오름세를 이끌었다. 연수구(0.49%)는 옥련·연수동 역세권 중저가, 서구(0.47%)는 교통환경 개선 영향 있는 불로·청라동 중심으로 상승했다.
경기(0.32%)에서는 지난주(0.31%)보다 상승폭이 늘었다. 시흥시(0.86%)는 하중·하상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안산(0.70%)·의왕시(0.69%)는 교통호재 있는 역세권에서 오산시(0.69%)는 운암지구의 주요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평택시(0.68%)는 개발사업 기대감이 있는 청북·포승읍, 군포시(0.65%)는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금정·산본동 위주로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라 지난주(0.13%)보다 상승폭이 크게 늘었다. 서울 전셋값은 0.03% 오르며 지난주(0.03%)와 같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거나 중저가 수요가 있는 일부 단지는 올랐으나 계절적 비수기에 신규 입주 물량 및 급등 피로감으로 안정세를 나타내며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4구에서는 서초구(0.07%)가 반포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 이주 본격화의 영향으로 지난주(0.04%)에 이어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02%)는 잠실·신천동 일대 저가 매물이 소진된 영향으로 강남구(0.01%)는 학군수요로 상승세가 유지됐다.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강동구(0.00%)는 보합세로 전환했다.
강남4구 외 지역에서는 영등포구(0.08%)가 여의도동 재건축과 신길동 역세권 위주로 구로구(0.04%)는 신도림·개봉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올랐다. 양천구(-0.04%)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6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북 지역에서는 노원구(0.10%)가 월계·상계동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성북구(0.06%)는 하월곡·길음동 주요단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강북구(0.05%)는 미아·번동 일대 역세권이나 중저가 단지, 용산구(0.04%)는 서빙고·문배동 위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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