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석달 간 110억원 규모의 한진칼 주식을 매도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3월부터 한진칼 주식 21만2500주를 매도했다. 지난 3월 5만5000주(33억원 규모)에 이어 4월에는 15만7500주(87억2790만원 규모)를 매도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2019.07.02 pangbin@newspim.com |
이에 따라 조 전 부사장의 한진칼 지분율은 지난해 12월 5.79%에서 이달 5.43%로 낮아졌다.
조 전 부사장은 고(故) 조양호 회장 지분 상속에 따른 상속세 납부를 위해 한진칼 지분을 매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전 부사장은 매년 100억원 가량, 총 수백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고모인 조현숙(76)씨는 한진칼 주식 3만7901주를 전량 매도해 2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조씨는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해외재산에 대한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모 조씨가 주식을 전량 매도하면서 조 회장의 특별관계자는 9명에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조현민 ㈜한진 부사장, 정석인하학원, 일우재단 등 8명으로 줄었다.
조씨와 조 전 부사장은 한진칼 경영권 분쟁이 막을 내리면서 주식을 매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씨는 조 회장의 우호 지분으로 분류돼왔다.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 간의 경영권 분쟁이 막을 내리면서 조 회장의 우호 지분으로 분류됐던 조씨와 대립했던 조 전 부사장이 주식을 매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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