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소재 CJ대한통운택배 시화물류센터 노동자들이 구내식당 폐쇄로 코로나19 감염 및 길 건너 식당 이용 중 교통사고 위험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화물류센터 구내식당은 지난 달 계약기간 만료로 폐쇄된 이후 CJ대한통운은 코로나19 예방을 이유로 운영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CJ대한통운택배 시화물류센터 전경. 2021.05.21 1141world@newspim.com |
이 구내식당은 하루 400여 명의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이용했으나 폐쇄이후 왕복 4차선 도로 건너편에 있는 식당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물류센터 노동자와 다른 사람들이 같이 이용할 수 밖에 없어 정부의 집합금지 정책에도 맞지 않고 오히려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물류센터는 특성상 컨테이너 등 주로 대형 화물차들의 통행이 많고 이 지역 주변 도로에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도 끊이질 않아 노동자들은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이로인해 일부 노동자들은 혼잡이 덜한 식당을 찾아 차량으로 인근 지역으로 이동을 하는 등 불편함을 호소하며 구내식당 오픈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 노동자는 "구내식당이 폐쇄된 이후 건너편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매우 불편하다. 또 차량들이 수시로 달리는 4차선 도로를 건너가다 교통사고라도 나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 걱정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위생 등 철저하게 관리하는게 코로나19 예방이나 확산금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오히려 외부에서 식사후 감염될 경우 밀접 접촉자 관리 등 더욱 어려울 것 같은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 시화물류센터 관계자는 "구내식당의 계약기간이 만료된 상태다. 또한 코로나19 확진률을 1%라도 낮추기 위해 식당을 폐쇄한 것이다"며 "코로나19 감염이 내부에서 발생할 경우 책임문제와 물류대란 등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아직까지 구체적인 운영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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