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성 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을 대북특별대표로 임명한 사실을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성 김 차관보 대행을 대북특별대사로 임명한다는 소식을 발표해 기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견장에 참석한 김 대사를 소개하고 직접 박수를 보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성 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이 지난 3월 1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하고 있다. 2021.03.19 yooksa@newspim.com |
문재인 대통령은 "성 김의 대북특별대표 임명을 환영한다"면서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통한 외교를 할 것이고 이미 대화 준비가 됐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차관보 대행은 지난 2008년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특사, 2014년 동아태 차관보, 대북특별대표, 주한미국대사를 맡았던 대북 전문가다. 2018년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는 미국측 실무회담 대표단을 이끌며 북한 최선희 당시 외무성 부상과 실무회담을 하기도 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직후부터는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으로 임명돼 새로운 대북정책 검토를 맡아왔다.
바이든 행정부가 공석이었던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한 것은 정부 출범 4개월 만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대북정책 검토를 끝내고 북한에 접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북한은 아직까지 이에 대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바이든 정부가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하면서 정체된 북미대화 재개가 앞당겨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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