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23일 "당신께서 떠나신 후 새로 태어난 수많은 노무현들 중 하나로서, 우리 모두의 과거이자 미래인 당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온 힘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토록 바라고 바라셨던 균형 발전과 국민 통합의 꿈, 반칙과 특권 없이도 승리할 수 있는 공정한 세상, 열심히 일하면 땀 흘린 만큼 잘 사는 세상, 적어도 먹고 사는 문제로 삶을 포기하는 일 없는 세상, 사람이 사람으로 대접 받는 세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지난 12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정책토크쇼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5.12 photo@newspim.com |
이 지사는 "대통령이 되어서도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이 제일 마음에 든다며 그렇게 불리기를 바라셨던 분. 겸손한 권력이 되어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자신을 낮추시던 분. 주권자께서 대통령 욕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들으시겠다던 분"이라며 고인을 회고했다.
이어 "퇴임 이후 봉하마을로 내려가시고도 '대통령님, 나오세요'라는 국민들 부름에 하루에 몇 차례씩 불려 나와 수다도 떨고 노래도 부르며 한명 한명 흔쾌히 함께 사진 찍어주시던 분. 정치적으로는 실패할지 모르나 인간으로서는 실패하지 않을 자신 있으시다던 분"이라며 "따뜻하다 못해 뜨거웠던 대통령님의 모습, 그 누구보다 인간적이었던 '사람 노무현'의 모습을 우리 모두가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12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당신의 부재. 그러나 이를 통해 당신의 존재를 깨닫는다"며 "뼈아픈 패배감과 허망함, 분노와 비통함은 가슴 깊은 곳에 묻어두고 새 희망을 품은 채 당신이 없는, 그러나 당신 가득한 '노무현의 시대'를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홀로 외로이, 묵묵히 그러나 뚜렷이 물꼬 터주신 그 길로 막중한 책임감 갖고 한발 한발 걸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6일 노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와 함께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공정한 세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썼다.
이 지사는 이날 열린 경남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된 노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과 생전 직접적인 인연은 없는 이 지사는 친노계 좌장인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싱크탱크인 '광장'을 물려받아 민주평화광장으로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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