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선보인다. 이번에 출시하는 친환경자동차와 ESG 관련 상품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국가와 자산군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를 시리즈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25일 '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 액티브 ETF'와 '네비게이터 ESG 액티브 ETF'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고 밝혔다. 

김우곤 한국투자신탁운용 커뮤니케이션팀장(왼쪽)과 정성인 ETF전략팀장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재량으로 자산 일부를 운용해 비교지수보다 높은 성과를 추구하는 상품이다. 자산의 70% 이상은 비교지수를 추종하며, 나머지 30% 영역에서 매니저가 독자적으로 운용해 수익률을 높인다. 

'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 액티브 ETF'는 전기차 및 수소차의 원료·소재, 부품 제조, 에너지 운송·저장·충전, 완성차 생산 등의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 중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한다.

해당 ETF는 'FnGuide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지수'를 비교지수로 한다. 이 지수는 코스피, 코스닥 상장 종목 중 친환경 자동차 밸류체인 기술과 관련성이 높고 재무상태가 건전한 5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증권사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 경력을 보유한 남경문 주식운용본부 리서치팀장이 해당 ETF를 운용한다. 

남 팀장은 최근 시장과 관련해 "자동차 쪽의 경우 반도체 이슈가 해결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아이오닉5, EV6가 출시되면서 연말까지 판매 볼륨이 좋고, 전기차 모멘텀도 크게 붙을 수 있다"며 "2차 전지쪽도 연말까지 모멘텀이 괜찮고, 실적도 괜찮아 현재 주가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남경문 주식운용본부 리서치팀장(왼쪽)과 오혜윤 주식운용본부 차장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네비게이터 ESG 액티브 ETF'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면에서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이 산출하는 'MSCI Korea Country ESG Leaders Custom Capped Index'를 비교지수로 추종한다. 지수는 MSCI에서 평가하는 ESG등급이 BB등급 이상인 종목 중 사회적 논란 점수가 0점이거나 주류·담배·도박·원자력·무기생산기업은 배제하고 ESG등급 우수기업들로 구성됐다.

국내에서 ESG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를 출시하는 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최초로, 오혜윤 주식운용본부 차장이 해당 ETF의 운용을 맡는다. 오 차장은 "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등을 감안해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군을 선정하고 해당 기업들의 ESG등급을 감안해 편입비중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번 액티브 ETF 전용 브랜드로는 기존의 패시브 ETF 브랜드인 'KINDEX'가 아닌 '네비게이터'를 새롭게 선택했다. 

정성인 ETF 전략팀장은 "네비게이터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펀드운용에 대한 평가를 새롭게 쓴 역사적인 상품명"이라며 "실질적으로 국내 액티브 ETF 시장이 새롭게 열리게 되는 이 시점에 과거 영광을 재현해 액티브 ETF에 대한 브랜드파워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에 대한 표명"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또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 액티브 ETF의 경우 액티브 주식을 직접 운용하는 주식운용본부에서 운용하고, 자동차 애널리스트로 근무한 남 팀장이 직접 운용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ESG 액티브 ETF 역시 기관투자자뿐만 아니라 리테일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ESG에 대한 투자 수요가 많은 상황 속에서 ESG에 대해 누구보다 잘 분석하는 매니저가 직접 운용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덧붙였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