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셀루메드가 'mRNA 생산 효소' 개발을 본격화한다.
셀루메드는 아이진과 코로나19 mRNA 백신 연구개발 및 사업화 공동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석환 셀루메드 대표(오른쪽)가 유원일 아이진 대표와 코로나19 mRNA 백신 연구개발 및 사업화 공동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셀루메드] |
이번 MOU를 통해 셀루메드와 아이진은 5종의 mRNA 생산 효소 개발을 포함하는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효소 개발과 관련한 협력 분야에서 셀루메드는 고품질의 mRNA 생산 효소를 생산하고 아이진은 품질 평가를 담당한다. 효소 개발이 완료되면 양사는 5종 mRNA 생산 효소에 대한 대량생산 공정개발 및 KGMP 시설 구축 등 사업화를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mRNA 생산 효소 개발 외에도 아이진에서 보유하고 있는 mRNA 기반 기술을 이용해 기존 백신 제형을 대체할 수 있는 mRNA 백신 개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mRNA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 제조 등급의 mRNA를 구성하는 핵산물질, 전달체를 구성하는 지질 및 mRNA 생산 효소와 같은 백신 원료와 부자재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아이진과의 협업을 통한 백신·원부자재 사업 추진이 국가적으로 mRNA 기술 개발에 있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아이진은 최근 mRNA 플랫폼 기술을 채용한 코로나19 백신(EG-COVID)에 대해 동물시험에서 면역유도능 및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를 확인, 임상시험을 위한 막바지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진은 EG-COVID에 대해 오는 6월 임상1·2a상 IND(시험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할 계획이다.
아이진이 개발한 EG-COVID의 백신 전달체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LNP(지질나노입자)'가 아닌 '양이온성 리포좀'을 사용한다. 양이온성 리포좀의 가장 큰 장점은 동결건조가 가능해 화이자나 모더나의 초저온 냉동보관이 아니라 냉장보관할 수 있다. 또, LNP의 핵심성분이자 아나필락시스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PEG(합성계면활성제) 성분이 없기 때문에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셀루메드는 단백질 구조와 기능을 최적화하는 재설계 기술은 물론 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세포주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오랜기간 아이진에 재조합 단백질 원료를 제공하고 함께 국책과제 등을 수행해 오면서 상호 신뢰관계를 구축해 온 만큼 이번 협력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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