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하나은행과 예탁결제원에 구상권과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하나은행이 '적극 대응' 의사를 드러냈다.
25일 하나은행은 입장문을 내고 "옵티머스 펀드 관련해 NH투자증권이 투자자들에 대한 배상계획은 밝히면서 마치 사태의 원인이 당행이 있음을 전제로, 당행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계획을 밝힌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NH투자증권이 당행의 과실이라고 주장한 사항들은 객관적인 사실관계와 배치되는 내용이며,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로서 직접적인 책임을 회피하고 문제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나은행은 펀드의 수탁 업무를 진행하면서 자본시장법에 규정된 수탁사로서의 의무를 준수하고 충실히 이행해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펀드 일반투자자들에게 100% 원금 지급을 결정했다. 다만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가 권고한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또 투자자 보호와 신뢰도 회복을 위해 원금을 100% 보상하지만 수탁은행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사인 예탁결제원에 구상권과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할 것으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투자원금을 반환받게 될 대상은 일반투자자 831명(전체 고객의 96%)이며 총 지급금액은 2780억원이다. NH투자증권은 고객과의 개별 합의서가 체결되는 대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투자원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사진=하나금융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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