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야권 인사들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서전 출간에 찬사를 보낸 여권 인사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이 민주당이고 민주당이 바로 조국"이라며 "민주당 정신을 오롯이 담아내는 조국, 민주당은 조국 그 자체다. 민주당을 찍는 것이야말로 바로 조국의 '령도'에 따르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저서 '조국의 시간' 발간 사실을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알렸다. 2021.05.27 adelante@newspim.com |
조 전 장관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서 '조국의 시간' 출간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며 "이어 "검찰·언론·보수야당 카르텔이 유포해놓은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되어 있어 아직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더 늦기 전에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집필 이유를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민주당 유력 인사들은 일제히 공감과 지지의 메시지를 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었다는 소회, 조 전 장관이 그간의 일을 어떻게 떠올리고 어떻게 집필했을지 헤아리기도 쉽지 않다"며 "조 전 장관이 고난 속 기반을 놓은 정부의 개혁 과제들, 특히 검찰개혁의 완성에 저도 힘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조국의 시간은 역사의 고갯길이었다. 공정과 불공정이 교차하고 진실과 거짓이 숨을 몰아 쉰 넘기 참으로 힘든 고개였다"며 "부디 조국의 시간이 법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그 진실이 밝혀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국씨가 '조국의 시간'이란 책을 내자 민주당 인사들이 아부경쟁에 나섰다"며 "말만 들으면 무슨 애국지사를 기리는 찬양시 같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그들이 '조비어천가'를 목놓아 부를수록 민심은 더 싸늘해질 것"이라며 "무서운 민심을 알면서도 친문 극렬지지자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조비어천가를 부르는 거라면, 그런 사람들은 정치할 자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조국 전 장관의 저서를 두고 여권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위로와 공감의 말씀을 내놓고 있다"며 "국민은 눈에 안보이고 '머리가 깨져도 조국'을 외치는 강성지지자만 보고 정치하겠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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