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흥국증권이 31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 국내 타이어 경쟁업체 가운데 가장 선제적으로 평균판매단가(ASP)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5만5000원을 제시했다.
[사진= 한국타이어] |
흥국증권은 한국타이어의 올해 매출액을 7조1000억원·영업이익률을 9.3%로, 내년 매출액은 7조7000억원·영업이익률은 10.4%로 전망했다. 김귀연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 대비 원재료 비중은 전년대비 7.5%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나 판매량과 ASP는 각각 6.7%, 2.2% 상승해 수익성 확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고무가격 상승은 타이어 업계 공통적인 실적 변수이고 코로나19 기저에 따른 수요 회복을 고려했을 때 비용에서 가격으로 전가력 높은 업체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한국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3사중 가장 높은 글로벌 M/S를 확보한 업체(2020년 4.7%)로 선제적 판가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반덤핑 관세율 인하 역시 긍정적이다. 지난 24일 미국 상무부는 한국타이어의 대미 수출 타이어에 대한 관세율을 38.07%에서 27.05%로 11%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7월 ITC최종 결정을 거쳐 효력이 발휘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1분기 관세 관련 비용은 300억원 가량 매출원가에 반영된것으로 추정되며 2021년 연간 -909억원의 비용 반영을 예상한다"며 "관세 이슈는 미국 수출 물량 현지 이전, 미국 증설로 중장기 대응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관세 영향은 전년대비 축소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전기차(EV) 전용 타이어를 통해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피어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폭 축소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키너지 EV'를 개발 및 판매 중이며 테슬라, 포르쉐를 비롯한 납품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특히, 품질을 중시하는 포르쉐 타이칸 OE 수주를 통해 향후 글로벌 EV 시장 내 경쟁력/점유율 확보가 용이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흥국증권은 한국타이어데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5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2021~22년 EPS 평균 4387원에 타깃 P/E 12.5배를 부여해 산출했다. 김 연구원은 "28일 종가 대비 괴리율은 13.8%로 상승 여력이 다소 제한적이지만 비용의 가격 전가 레벨, BEV OE타이어 수주에 따라 피어 대비 할인폭 축소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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