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유흥업소와 이슬람 기도원, 사업장 등 대구지역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면서 지역확산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반면 코로나19 백신접종률은 전국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등 방역 긴장감이 이완양상을 보이자 대구시가 지역 의료단체와 합동 담화문을 발표하고 백신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권영진 시장은 31일 민관합동 담화문을 발표하고 백신접종 안정성 강조와 함께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백신접종 참여를 호소했다.
31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관련 민관 힙동 담화문 발표.[사진=대구시] 2021.05.31 nulcheon@newspim.com |
권 시장은 이날 차순도 메디시티대구협의회장, 정홍수 대구시 의사회장,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이중정 대구시 이상반응전문가위원장 등 의료.감염병 단체 대표와 함께 '백신접종만이 일상회복의 지름길입니다'는 슬로건을 담은 공동 담화문을 통해 "코로나19 집단발생과 변이바이러스 확산 위험에 대비한 백신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접종률 향상을 통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 완화 등 코로나19 극복위해 대구시민정신으로 접종에 동참해 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권 시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방역 피로감으로 인해 긴장감이 느슨해지고, 방역전선이 이완되면서 생활 속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이슬람 기도원(64명)과 유흥주점발(231명) 대규모 집단발생은 전파 속도가 1.5배나 빠른 영국 변이바이러스로 확인돼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로부터 공동체를 지켜야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대구지역의 엄중함을 토로했다.
이어 권 시장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 확산 조기 차단 위해 31일부터 6월 6일까지 1주일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선포하고 고위험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고강도 방역관리 조치 등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히고 "특별방역기간 동안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치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등 더 힘든 결정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위기감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일상으로 복귀위한 유일한 방법은 백신접종뿐이다"며 백신접종 중요성을 깅조하고 "백신접종에 적극적 동참해줄 것"을 거듭 독려했다.
권 시장은 또 "현재 우리나라에서 접종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이 인정된 백신이다"며 "60세 이상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86.1%, 화이자 백신은 91.7%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백신접종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거듭 강조했다.
권 시장은 세간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백신접종 관련 이상반응 등 우려를 인식한 듯 백신접종 후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예방접종 관련 피해 보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시장은 "백신접종 관련 대구시는 이상반응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만에 하나, 백신접종과 인과관계가 있거나 심지어 인과관계가 불명확한 경우에도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에 따라 정부가 보상하고 부족할 경우 대구시가 모든 것을 책임 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대구지역의 이상반응 신고 1146건(접종건수 0.36%) 등에 대한 신고사례를 들고 "이 중 5건의 사망신고와 4건의 중환자실 입원신고가 접수됐으나 현재 심의 예정인 1건을 제외한 8건은 백신과는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판정 났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지난 4월 21~23일 대구 서구 장례식장 이용 유가족 중 6명이 확진됐으나,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2명은 2박3일 동안 함께 장례를 치렀음에도 확진되지 않은' 사례를 제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31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지역 의료.감염병 의료단체와 함께 합동 담화문을 발표하고 '백신접종 안전.효과성' 강조와 함께 "빠른 일상회복을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 백신접종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대구시] 2021.05.31 nulcheon@newspim.com |
권 시장은 또 사회적거리두기 제한해지, 건강검진권 등 백신 경품 제공 등 백신접종에 따른 인센티브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지난 해 코로나의 어두운 터널을 경이로운 시민정신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것처럼 다시 한번 시민들의 연대와 협력, 힘과 용기가 피요한 때다"며 소중한 일상 회복과 지역경제 회생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도록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한편 31일 오전 0시 기준 대구시의 1차 누적 접종자는 22만1219명으로 9.1%의 접종률을 보였다. 또 2차 누적 접종자는 9만5634명으로 4.0%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1차 접종률 10.5%와 2차 접종률 4.2%에 비해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또 대구시의 '60~74세' 접종 예약자는 25만932명으로 전체 접종대상자 43만3048명의 57.9% 예약률을 보여 이 또한 전국 사전예약률 68.3%에 현저히 낮은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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