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서울 강북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 발생해 방역당국이 전교생 전수검사 등 추가조치에 나섰다.
올해 등교수업 확대로 학생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왔지만, 대규모로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방역당국이 검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분주작업을 하고 있다. 2021.05.03 mironj19@newspim.com |
3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서울 강북구 소재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 29명이 집단감염됐다.
전날 3학년 학생 1명이 발열 등 의심증상을 보였고, 해당 학생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에 대한 정확한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발생에 따라 고3 및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고, 검사 결과 확진자 전원이 고3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방역당국은 학교 내에 임시선별진료소 설치 후 1~2학년 학생 전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 중이다.
이 학교 학생은 1학년 350명, 2학년 342명, 3학년 343명, 교직원 83명(총 1118명)으로 검사 범위가 확대되면서 다른 관내에 거주하는 학생은 가까운 검사소에서 개별적으로 검사하도록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다음달 3일 치러질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 대비 6월 모의평가는 이 학교의 경우 온라인으로 실시된다. 해당학교는 이날부터 다음달 14일까지 10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추가 방역조치도 실시키로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대규모 확진 사례로 관할 교육지원청 및 학교로부터 현재 세부 현황 파악 중"이라며 "학생들이 다니는 학원 및 교습소에 감염 사실을 알리는 등 추가 검사도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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