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재건축 사업 추진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서울 매맷값과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지역 매맷값은 0.40% 상승해 4월(0.35%) 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지난 2월(0.51%) 이후 줄어들던 오름폭이 3개월만에 늘었다.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한국부동산원] |
전국 주택 매맷값은 0.70% 상승해 전월(0.71%)보다 오름폭이 꺾였다. 수도권도 0.86% 상승해 4월(0.91%)보다는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경기(1.17%→1.04%)·인천(1.47%→1.42%)도 전월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0.98% 오르며 4월(1.01%)보다 상승폭이 줄어들며 지난해 12월 이후 유지되던 1%대 상승률이 꺾였다. 수도권에서는 1.21% 상승해 지난달(1.33%)보다 상승폭이 감소했다. 서울(0.43%→0.48%)은 오름폭이 늘어났지만 경기(1.63%→1.41%)·인천(2.27%→2.19%) 지역에서 오름폭이 줄며 수도권 전체 오름폭 하락을 이끌었다.
3월에 주춤하던 집값 상승폭이 4월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재건축 사업 추진 기대감이 생겨나면서 강남과 노원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우는 가운데 인근 지역인 서초와 도봉구로 상승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강북에서 노원구(0.76%)는 상계·월계동 재건축 위주로 도봉구(0.57%)는 창동 역세권 주요단지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마포구(0.38%)는 공덕동 위주로 오름폭이 커졌다. 반면 중(0.20%)·종로구(0.18%)는 구축 위주로 매수문의가 감소해 지난달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강남에서는 규제완화 기대감에 재건축 단지와 상대적으로 저평가 인식이 있는 중대형 위주로 매수세가 나타났다. 강남구(0.60%)는 압구정·도곡동 위주로 올랐다. 서초구(0.59%)는 반포·서초동, 송파구(0.53%)는 잠실·가락동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36% 올라 지난달(0.36%)과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0.54% 상승해 지난달(0.54%)과 상승폭이 같았다.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수도권에서 0.36% 올라 지난달(0.37%)보다 오름폭이 감소했다. 서울(0.20%→0.18%)·인천(0.85%→0.81%)에서 상승폭 감소를 이끈 반면 경기(0.37%→0.38%)는 소폭 올랐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정주여건이 양호하고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는 이어졌으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체적인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강북에서 노원구(0.69%)가 정주여건이 양호한 상계·월계동 중저가·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성북구(0.41%)는 길음·하월곡·돈암동 주요단지 위주로 은평구(0.39%)는 녹번·신사·갈현동 중심으로 올랐으나 강북 지역 전체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강남에서는 구로구(0.24%)가 신도림·구로·개봉동 역세권 중심으로 영등포구(0.15%)는 여의도·당산동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서초구(0.10%)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으로 송파구(0.10%)는 잠실·문정·거여동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23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던 강남구(0.01%)는 급매물 소진 영향으로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양천구(-0.01%)는 입주물량 영향으로 1년만에 하락했다.
준전세와 월세는 각각 0.25%, 0.06% 올라 지난달과 같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보증부 월세다. 준월세(0.10%→0.09%)는 전달보다 상승폭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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