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넥슨이 전환배치를 기다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기발령과 임금 삭감을 결정, 노동조합이 반발하며 행동에 나섰다.
넥슨 노조 '스타팅포인트'는 1일 성명을 내고 "회사는 1년 이상 전환배치 장기대기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 강제적 대기발령 명령을 내렸고 임금에서 4분의 1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넥슨 판교사옥 이미지 [사진=넥슨] 2021.03.25 iamkym@newspim.com |
이어 "같은 기간 총 200만원의 교육비가 실비로 지원되고 학원 등을 이용해 스스로 자기계발을 해야 하고 3개월 뒤 복직해 채용면접에 재도전하게 되지만 그 이후 계획은 없다"며 "이 과정에서 노동자의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 게임업계에서는 초유의 사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할만큼 했다고 하지만 명백히 최선은 아니다"라며 "부분 휴업 명령은 회사가 행할 수 있는 최악의 조치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일을 시키고 성과와 평가를 논해야 한다"며 "전환배치는 회사의 권한이다. 그 권한을 행하지 않고 할만큼 했다는 말은 직무가 없는 채 1년 이상 대기하신 분들 상대로 설득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번 사태와 관련,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이건 소수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프로젝트 드랍은 누구나 겪는 일이며 언젠가 나에게 올 수 있는 일"이라며 노조원들의 시위 참여를 독려했다.
이에 대해 넥슨은 3개월간 임금이 줄어드는 것은 맞지만, 이후 대기발령 종료 시 다시 급여를 100% 지급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대기발령은 집중업무역량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1년 이상 전환배치 기간이 경과한 직원 중 직군 역량평가 및 현업배치 평가 결과를 종합해 대상자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기발령에 앞서 1년 이상 전환배치에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으나, 지원할 수 있는 포지션에는 거의 대부분 지원한 상황"이라며 "이를 감안해 해당직원들이 집중적인 역량향상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3개월의 대기발령 기간 동안 200만원의 외부교육 수강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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